삼층석탑 '77년 만의 귀환'

by MBC경남 posted Nov 28,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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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영상 주소 https://youtu.be/_kwHSaoEdFg

2018년 11월 27일 삼층석탑 '77년 만의 귀환' [서윤식기자]

 

 

[앵커]

 

산청 둔철산 자락에 있던
국보 제105호 '범학리 삼층석탑'이
77년 만에
고향의 곁으로 돌아왔습니다.

일제에 나라를 빼앗긴 탓에
기나긴 타향살이를 한 끝에야
돌아올 수 있었습니다.

서윤식 기자.

 

[리포트]

 

9세기 통일신라시대에 만들어져
산청 둔철산 자락에 있던
국보 제105호 범학리 3층석탑,

국립진주박물관 앞에
다시 세워지는 데까지
무려 77년이 걸렸습니다.

 

우리 근현대사의 아픔을 쌓아올수
석탑을 다시 온전히 하는 순간.

석탑에 생명력을 불어넣는
점안식이 거행됐습니다.

 

범학리 석탑은 지난 1941년
일본인 골동품상에 의해 대구로 반출됐다가
조선총독부에 빼앗겨
다시 서울로 옮겨졌습니다.

 

해방 이후인 1946년
미군이 경복궁 안에 세웠지만
1994년 경복궁 정비사업으로 해체됐습니다.

이후 23년간 국립중앙박물관 수장고에
보관됐다가 진주박물관의 요청으로
우여곡절 끝에
마침내 고향의 곁으로 돌아왔습니다.

 

최영창 국립진주박물관장
(지역의 소중한 문화재가 전시도 안되고
(수장고에) 있는 것에 대해서 전임 관장들도
많이 안타까워 하셨고,
계속 지속적으로 요청한 덕분에..)

 

전형적인 통일신라 양식을 계승한
범학리 석탑은 탑 외면에
부조상이 새겨져 있는 게 특징입니다.

특히 신장상과 보살상의 독특한 조합은
학술적 가치도 높습니다.

 

박아연 국립진주박물관 학예연구사
(통일신라 후기 석탑 양식의 중요한 지표가 되며
당대의 뛰어난 조각기술과 불교미술의
높은 수준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석탑의 암질은 둔철산 자락의 것과
정확히 일치했습니다.

 

때문에 석탑 하대석의 복원에
같은 산지의 돌을 사용함으로써
진일보한 복원 기준을 제시했습니다.

지난 77년간의 아픈 사연을 뒤로하고
고향으로 돌아 온 삼층석탑은
이제 경남을 대표하는 문화재로
자리매김하게 됐습니다.

 

MBC NEWS 서윤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