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8월 9일 친일 논란 마산음악관.."잠정 폐관해야" [이재경기자]
[앵커]
최근 친일 음악인 조두남의 기념물이
마산음악관에 전시됐다 시민단체의 반발로
철거되는 일이 있었습니다.
시민단체들은 한 발 더 나아가
마산음악관 잠정 폐관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이재경 기자의 보돕니다.
[리포트]
지난 2003년 개관 당시
마산음악관의 이름은 '조두남 기념관'.
하지만 당시 조두남의 친일 행적이 드러나면서
지금의 명칭으로 변경됐습니다.
그러다가 지난 5월, 창원시가
마산음악관을 리모델링하면서
친일 음악인 조두남 기념물을 전시하자
다시 한번 친일 논란이 일었습니다.
시민단체는 친일 인명사전에 등재된
조두남의 기념물을 세금을 들여 전시하는 것은
있을 수 없다며
즉각적인 철거를 창원시에 요구했습니다.
"시민단체의 지적에 창원시는
마산음악관에 전시했던 밀랍인형과 흉상 등
조두남 기념물을 이곳 창고로
모두 옮겼습니다."
또 운영위원회가 대부분 조두남을 옹호하는
지역 음악인들로 꾸려져 있어
논란이 반복되고 있다는 지적도 나왔습니다.
김영만 / 열린사회 희망연대 고문
"평소에 조두남 선생을 두둔하는 입장, 옹호하는
입장에 있는 분들이 (마산음악관 운영위원회에)
다수 들어가 있더라고요. 리모델링할 때
이런 문제가 생길 수밖에 없었겠구나."
창원시는 음악관 운영 방안을 놓고
시민단체의 의견을 더 수렴해,
용두레 우물 모형 등 음악관 외부에 설치된
조두남 관련 기념물도
철거하거나 재정비하기로 했습니다.
김화영 / 창원시 문화예술과장
"사회단체에서 말씀하신 여러 가지 의견들을 적극적으로
존중하면서 시의회 의견도 수렴하고 다양한 계층의 의견을
수렴해서 마산음악관이 시민들로부터 사랑받는
공간이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하지만 시민단체에서는
조두남을 비롯해 반야월 등
친일 음악인들의 흔적이
여전히 남아 있다는 이유로
마산음악관 잠정 폐관을 요구하고 나서
음악관 폐관 여부가 주목되고 있습니다.
MBC 뉴스 이재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