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8월 13일 일본 판로 막힌 '붕장어'..재고 쌓여 [부정석기자]
[앵커]
여름철 대표 보양식인 붕장어,
일명 바다장어의 판로가 막히면서
재고가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습니다.
일본 수출 의존도가 높은데
일본에서의 검역이 강화되면서
수출 물량이 크게 줄었기 때문입니다.
일본의 무역 보복 조치가
수산물로 확대되는 건 아닌지
어민들의 걱정이 큽니다.
부정석 기잡니다.
[리포트]
붕장어를 파는 한 가공업쳅니다.
냉동창고를 열어보니,
손질된 냉동 장어가
산더미처럼 쌓여 있습니다.
여름 보양식인 붕장어는
7*8월 무렵에는 재고가 부족하지만
올해는 사정이 다릅니다.
가공업체 사장
"올해 같은 경우는 예년에 비해 5배 정도
판매가 안되고 재고가 쌓여가고 있습니다"
수협도 사정은 마찬가집니다.
[일본 수출용 붕장어의 재고 물량이
373톤으로 지난해보다 6배 이상 급증했습니다.
내수용도 10톤으로 3배나 늘었습니다.]
내수부진에다 일본 수출길이 막혔기 때문입니다.
남해안 붕장어의 60%는 일본에 수출되지만
올해 초부터 수출 물량이 급감했습니다.
최근에는 일본이 붕장어 검역을 강화하고 있어
일본의 무역 보복 조치가 수산물로
확대되는 건 아닌지 어민들의 걱정이 큽니다.
경제상무이사/통발수협
"일본 검역 기관에서 인원이 증가가 돼서
검역을 계속적으로 강화하고 있다는
이야기를 듣고 있습니다."
재고가 쌓이고 가격도 하락하면서
일부 어민들은 조업포기를 고민하고 있습니다.
통발어선 선주협회장
"너무 소비가 안되고 또
생산도 너무 안되고(어획량이 줄어)
중단을 잠깐 할까..고민중입니다."
일본에 집중된 수출 시장을 다변화 하고
내수 시장도 더 키우는
정부 차원의 대책이 필요한 상황입니다.
MBC 뉴스 부정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