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멧돼지 떼 도심 산 출몰... 대책 세워야

[앵커]
요즘 멧돼지 때문에 도시와 농촌 
가릴 것 없이 골머리를 앓고 있습니다. 

진주 도심의 한 산자락에는 주로 저녁 시간에 
멧돼지 떼가 출몰해 주민들이 불안해하고 있습니다. 

이준석 기자입니다

[리포트]
진주 도심과 이어진 선학산 자락, 해가 지고 
어둠이 내리자 야생동물 무리가 나타납니다. 

어미 두 마리와 
새끼 십여 마리의 멧돼지 뗍니다.   

줄에 묶인 농장의 개가 연신 짖어대지만 
멧돼지는 아랑곳하지 않습니다. 

농장 주인
"섬뜩했지요. 큰 어미 2마리 하고 
새끼 열서너 마리 되는데 오금이 저렸습니다."

멧돼지가 출몰하는 시간은 주로 야간, 
배설물을 비롯한 멧돼지 흔적이 
곳곳에 눈에 띕니다.   

멧돼지가 몸을 비빈 소나무인데 얼마나 비벼댔는지 
껍질이 닳아 이처럼 반질반질하게 변했습니다. 

산자락의 고구마와 옥수수밭은 남아 나는 게 없고, 
고추밭은 멧돼지 발자국투성입니다. 

지난달에는 멧돼지 떼가 닭장에 침입해 
병아리 150여 마리가 죽었습니다. 

그물 울타리를 쳐도 소용이 없습니다. 

농장 주인
"아이고 말도 못 하죠. 농사 조금 지어서 먹고, 
서로 나눠 먹는데, 전혀 소득이 안 됩니다."

멧돼지가 출몰하는 곳은 주택가 주변 산자락이어서  
산책하는 주민들이 많고, 인근에 유치원도 있습니다. 

주민 
"(작년에) 우리 아파트 주차장까지 내려와서 
주민들이 신고하고..."

조민재 / 주민
"노약자나 어린이 이런 분들은 아침 일찍이나 
오후 늦게 (산책하면) 상당히 위험하다고 생각합니다."

농작물은 물론 인명 피해까지 날까 주민들은 불안하지만  
도심 주변이어서 총포를 사용한 포획은 힘듭니다. 

포획틀 설치 등 도심 산에 맞는 
멧돼지 포획 대책이 필요해 보입니다. 

MBC NEWS 이준석입니다.
이준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