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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천호 수상태양광 유리섬유 검출... "환경오염 우려"

[앵커]
합천호에 설치된 수상태양광 시설에서 
미세 플라스틱이죠 유리섬유가 검출돼
환경을 오염시킨다는 주장이 나왔습니다.

수자원 공사는 위생 안전 기준에는 적합하다고 하는데 
문제는 현재 국내에는 유리섬유 같은 미세플라스틱에 대한
안전 기준 자체가 없다는 겁니다

신동식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 2011년 국내 최초로 합천호에 설치된 
수상태양광 실증시설입니다.

합천호에만 100kW급 2개, 500kW급 1개 등
모두 3개의 태양광 시설이 가동중입니다. 

그런데 이 태양광 패널을 물에 띄우는 FRP구조물에서 오염물질인 
유리 섬유가 나왔다는 보고서가 최근 발표됐습니다.

FRP 실증시험에서 햇볕을 잘 받는
부분의 구조물에서 유리 섬유가 드러났습니다.

그늘 진 일부분에서는 표면 플라스틱이 
손상되는 경년 변화도 진행중입니다.

전북환경운동연합이 확보한 보고서에는 FRP 손상 
진행 상황에 따라 구조 변화 검토가 필요하고 미세 플라스틱 
문제가 우려돼 검토가 필요하다는 의견도 달려 있습니다.

경화성 수지인 FRP는 재활용이 어렵고
사용시 미세 플라스틱을 발생시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때문에 환경단체는 친환경을 내세운 수상태양광시설이 
오히려 환경을 오염시킨다고 주장합니다.

김재병 / 전북환경운동연합 사무처장
"미세 플라스틱이라든 유리섬유가 날리는 부분이 실증결과에서 
확인됐기 때문에 환경 피해가 일어나지 않도록 
이런 자재들을 시용하지 않아야 하겠습니다.
   
이에 대해 수자원공사는 수도용 기자재로 적합한 제품을 사용중이며 
매년 모니터링 때 위생 안전 기준에 부합했다고 해명했습니다.

다만, 국내에 미세 플라스틱에 관한 
환경 기준은 없다고 덧붙였습니다.

오봉근 / K-Water 수상태양광 사업부장
"수도용 기자재 위생안전 기준을 준용해서 사용하고 있고요. 
환경에 대한 기준이 없기 때문에 어떤 방식으로
조사를 할 건지 준비중에 있습니다." 

합천호에는 모두 767억 원을 들여 수면 46만7천 제곱미터에 
41MW급 규모의 수상태양광이 준공될 예정인데, 
초창기부터 이어진 환경오염 논란이 다시 불거질 전망입니다.

MBC NEWS 신동식입니다.
신동식
거창/산청/함양/합천군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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