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NC▶
MBC경남은 지난해 5월,
기획부동산 말만 믿고 투자했다
낭패를 본 피해자들이 속출했단 소식을
전해드렸었는데요.
경찰이 1년여 간 수사를 벌인 끝에
업체 관계자들을 무더기로 검찰에 넘겼습니다.
서창우 기잡니다.
◀END▶
◀VCR▶
주변으로 나무가 우거진
김해시 대동면의 한 야산.
토지대장을 확인해 봤더니,
'개발제한구역'입니다.
◀SYN▶ 인근 부동산 관계자 (지난해 5월)
"(이 지역은 주거 단지를 제외하면) 전부 다
그린벨트인데, 여기만 이렇게 할 수 있으면
이 전체 다 (개발)할 수 있다는 얘기죠.
'개발될 수 있다' 그러면 사실 부동산(업자)들이 먼저 사겠죠?"
이렇게 당장 개발이 어려운 맹지를 샀다
낭패를 본 피해자만 경찰 추산 3백20여 명,
피해액은 천억 원에 이릅니다.
◀INT▶
A씨 / 기획부동산 피해자 (지난해 5월)
"땅에 대한 그런 개발 호재나 들었던 이슈와는
전혀 관계 없는 그런 말도 안 되는 땅을
샀더라고요."
A씨와 같은 피해자들은
전국적으로 23개 법인을 가진
이른바 '기획부동산'을 통해,
김해를 비롯해 강원도,
경기도 등 266개 토지를 대부분 공시지가의
3-4배 이상 주고 산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기획부동산 업체들은 땅을 팔 때
피해자들에게 거래한 땅의 지번은 물론
땅에 대한 정보도 알려주지 않은 것으로
경찰 수사 결과 확인됐습니다.
또 7-10만 원의 일당을 준다면서
사람을 모은 뒤 땅을 강매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INT▶
김은구 / 기획부동산 피해자들 고소대리인
"(땅 자체도) 누가 봐도 개발이 안 되는
그런 땅들을 '개발이 가능하다'고 거짓말을
해서...이 땅을 판매할 때 부동산 등기부등본 같은 것 자체를 당연히 보여줘야 할 서류 같은 걸 보여주지도 않고 종교시설처럼 무조건
모아놓고 자기들이 만든 자료를 보여주면서..."
[S/U]
"1년여 간 수사를 벌여온
경찰은 40대 회장과 사장 등 2명을 구속하고,
임원 30명을 불구속 송치했습니다."/////
경찰은 부동산 매입 권유를 받으면
토지이용 계획원, 등기사항전부증명서 등을
꼼꼼히 살펴봐야 한다고 당부했습니다.
MBC뉴스 서창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