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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 속의 '격투기'라고 불리는
수구 종목에서 경남체육고등학교 선수들이
전국체전 창단 첫 금메달을 땄습니다.
제대로 된 훈련장이 없는 상황에서
거둔 결과인 만큼 더욱 값졌습니다.
이들을, 서창우 기자가 만나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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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영장 한 가운데 공이 떠오르자
선수들이 힘차게 헤엄쳐 갑니다.
상대를 유연하게 따돌리기도 하고,
공을 두고 격한 몸싸움을 벌이기도 합니다.
골키퍼를 포함한 7명의 선수가 펼치는
물 속의 '격투기' 수구 훈련 장면입니다.
◀INT▶ 이시덕 / 경남체고 수구팀
"필드 선수들의 강력한 몸싸움과 물 안에서
공으로 축구 같은 경기를 한다는 자체가
매력이라고 생각합니다."
팀을 창단한 지 23년 된 경남체고 수구팀.
지난주 막을 내린 전국체전에서 서울체고를
14-8로 꺾고 창단 첫 금메달을 땄습니다.
◀INT▶ 전민석 / 경남체고 수구팀
"우승을 하니까 아직 실감나지 않고 저희는
1등을 한다는 목표보다는 다들 수구를 좋아하고
즐겁게 하기 때문에..."
수구 경기장의 공식 수심은 2m.
하지만 선수들이 훈련하는
진주학생수영장의 수심은 1.4-1.8m 사입니다.
이처럼 차이가 있다 보니 경기장에 가면
적응하는 데 애를 먹을 수밖에 없습니다.
수영장을 새로 짓자니 건립 비용에다
막대한 유지비가 드는 탓에 쉽지 않은 상황.
◀INT▶ 이수한 / 경남체고 수구팀 코치
"경남체육고등학교에 수영장이 생기면
최고 좋은 건데 현재로써는 (수영장이)
생기는 건 힘든 상황이고 여기 학생수영장에서
저녁 늦게까지 수영을 할 수 있도록
(해 줬으면 좋겠습니다.)
조건을 따지지 않고
자신들의 진가를 발휘한 경남체고 수구팀.
스포츠가 '각본 없는 드라마'라고
불리는 이유를 그대로 보여줬습니다.
effect>>>> 어이 어이 어이!
MBC뉴스 서창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