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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한국전쟁 레퀴엠' 국가등록문화재로

[앵커]
세계적인 작곡가 윤이상 선생과 함께 한국음악계를 
이끌었던 고 이상근 작곡가. 진주가 낳은 천재 작곡가로 불리는데요, 

그의 칸타타 '보병과 더불어' 악보가 
국가등록문화재로 등록된다는 반가운 소식입니다. 

서윤식 기자입니다

[리포트]
진주시가 소중히 간직해 온 고 이상근 작곡가의 
칸타타 '보병과 더불어' 악보입니다.

진주 출신인 그가 청마 유치환의 시집에서 
영감을 얻어 한국전쟁 당시 작곡한 곡입니다.

작곡자 자신이 표지를 직접 도안했고 
기보법이 마치 도형처럼 아름답습니다.

작곡 기간과 서명도 악보 맨 뒤에 
남겨 놓아 문헌으로서의 가치도 높습니다.

문화재청은 이 악보를 
국가등록문화재로 등록예고했습니다.

조규일 / 진주시장
“한국음악에 큰 기여를 하신 분으로 공인화된 것은 우리 지역에서도 
경사라고 생각하고 지역 예술가들과 함께 기뻐할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이 작품은 슬픈 일화도 간직하고 있습니다.

한국전쟁때 분실됐다가 지난 2천6년, 
54년 만에 발견됐지만 이미 이상근 선생은 세상을 떠난 후 였습니다.

그를 대신해 후배 예술인들이   
지난 2천6년 역사적인 초연을 열었습니다.
 
한국 최초의 전쟁 레퀴엠이 
고향 진주의 무대에 오르는 순간입니다.

1악장, 전진 

2악장, 전우에게 

3악장, 1950년대의 크리스마스 

4악장, 결의에서 

격한 감정은 어느새 평온한 
무반주 독백으로 넘어가면서 평화를 염원합니다.

김위규 / 이상근기념사업회 운영위원장
“전쟁의 참혹한 상황을, 격렬했던 것을 음악적으로 잘 표현하셨고..
마지막으로 자기가 꿈꾸는 평화…”

순수예술작품이 국가등록문화재로
등록되는 것은 작곡가로서는 이상근 선생이 처음입니다.

조규일 / 진주시장
“이상근 선생님의 음악 부분의 한소절을 따서 
이상근 노래를 제정하는 것도 의미가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진주가 낳은 천재 예술가의 작품을 체계화하고 
널리 알려나가는 것 지역사회의 과제로 남아 있습니다.

MBC NEWS 서윤식입니다.

서윤식
거제시, 통영시, 고성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