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장단 선거 갈등으로 7개월 넘게 파행을 이어간 경남도의회
그 핵심사안인 의장과 부의장의 불신임안이
오늘 2차 본의회에서 모두 부결됐습니다
이로써 도의회 파행은 수습되는 분위기지만
다수당인 민주당은 원내대표단이 사퇴하는 등
내홍을 예고하고 있습니다.
김태석 기자입니다
[리포터]
장규석 / 부의장
"(의장 불신임안은) 부결됐음을 선포합니다"
김하용 경남도의회 의장에 대한 불신임안이
찬성 28표, 반대 20표, 무효와 기권 각 3표로 부결됐습니다.
장규석 제1부의장도 찬성 28표,
반대 20표, 무효 2표, 기권 4표로 역시 부결됐습니다.
불신임안은 재적 도의원 56명 중 과반인 29표 이상이
나와야 가결되는데, 찬성이 과반을 넘기지 못한 겁니다.
국민의힘과 정의당, 무소속 의원 전원이 반대표를 던졌다고 하더라도,
민주당 소속 의원 중 이탈표가 발생했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김 의장과 장 부의장은 무소속으로
직무를 계속 수행할 수 있게 됐습니다.
김하용 / 의장
"먼저 이번 투표 결과를 겸허히 수용하면서,
저의 진심을 잘 받아주신 동료의원님들께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다수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지난해 31명 전원의 기명 서명으로
불신임안을 발의하고도 통과시키지 못해 체면을 구겼고,
의회 주도권도 내주게 됐습니다
당장 민주당 원내대표단 9명은
사퇴 의사를 밝혔습니다.
송오성 / 민주당 원내대표
"이유 여하를 막론하고 책임 있는 여당의 모습을
보이지 못한 점 고개 숙여 사과드립니다"
후반기 의장단 선거 이후 불신임안 상정과 투표 방식을 놓고
3차례 파행을 겪는 등 도의회는 지난 7개월동안
의장단 선거 갈등을 겪어왔습니다.
불신임안 부결로 사태가 일단락되면서
도의회가 정상화의 길을 걸을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MBC NEWS 김태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