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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 무더위쉼터 방역 수칙 '나 몰라라'

[앵커]
이처럼 연일 폭염이 기승을 부리면서 
경남의 각 지자체들이 무더위쉼터를 운영하기 시작했습니다.

이 가운데 재확산 위기인 코로나19를 막기 위해서는
방역수칙을 잘 지키는 것이 중요한데요,

그런데 현장을 둘러봤더니 
제대로 지켜지지 않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신은정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무더위쉼터로 지정된 창원시의 한 경로당.
쉼터로 들어가는 주민을 따라가봤습니다.

마스크를 쓰지 않은 건 물론, 손소독제도 사용하지 않고, 
발열 확인이나 방명록 작성도 하지 않습니다. 

쉼터 안에는 마스크를 쓰지 않은 주민들이
가까이 붙어 앉아 점심 식사를 준비 중입니다.

주민
"오늘 내가 (밥) 안쳤어. 쌀이 안나오는데 
엊그제 쌀을 한번 줘서 그래서 밥을 했지. 그동안은 안 해먹었다."

또다른 무더위쉼터인 마을회관도 마찬가지.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은 주민들이
더위를 식히기 위해 앉아 있습니다.

주민
"(마스크) 벗고 있다가 쓰고 있다가 답답하면 벗어서 주머니에 넣고 하지. 
여기는 아무 데도 안 나가니까.."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무더위 쉼터에서는 마스크를 쓴 채 
일정 거리를 둬야하고, 음식물 섭취도 금지돼 있습니다.

경남지역의 실내외 무더위쉼터는 7천 2백여곳. 하지만 대부분 자율 운영에 
맡기고 있다 보니 방역수칙을 제대로 지키지 않는 경우가 확인되고 있습니다

코로나 사태 속에 무더위쉼터 운영을 고민해 온 자치단체들은 
최근 폭염을 감안해 운영을 시작했지만, 불안감을 감출 수 없습니다.

창원시 관계자
"경로당하고 노인복지회관하고 
이런 데를 다 (점검) 하기엔 사실 어려움이 있죠."

일부 무더위쉼터는 기본적인 방역수칙조차 무색했지만, 
현장 상황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는 자치단체도 있었습니다.

지자체 관계자
"일일이 다 자주 가진 못하고, 
하나 찍어서 가는데 (방역수칙) 잘 지키고 계세요."

보다 안전하게 운영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철저한 대책 마련과 이용자들의 경각심이 동시에 필요해 보입니다.

MBC NEWS 신은정입니다
신은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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