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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프스 프로젝트 폐기해야"... "계속 추진"

[앵커]
지리산 산악열차로 대표되는 
하동 알프스 프로젝트가또 다시 삐걱거리고 있습니다.

기획재정부의 상생안 합의 도출이 실패한 데 이어 
사업 파트너였던 민간 사업자가 사업 참여를 포기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하동군은 
사업 강행 의지를 굽히지 않고 있습니다.

이종승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리산 형제봉 일원에 산악열차와 케이블카, 모노레일,
관광호텔을 짓겠다는 하동 알프스 프로젝트.

기획재정부가 상생조정기구를 만들어 6개월여 동안 
추진 여부를 논의했지만 결국 합의안을 도출하는데 실패했습니다.

박남준 대표(12월 14일)
"하동군의 알프스 프로젝트는 무모했습니다. 
한걸음모델 상생조정기구는 상생과 조정에 실패했습니다."

더구나 형제봉 일대가 천연기념물인 반달곰의 서식지로 
확인되면서 사업은 더 위축됐습니다.

악재는 또 겹쳤습니다.

사업 파트너였던 대림건설이 하동군과 맺은 
양해각서 파기를 지난 19일자로 통보해 왔기 때문입니다.

사업성이 없어 포기하겠다는 겁니다.

지역 시민단체는 더 이상 예산을 낭비하지 말고 
사업을 즉각 폐기하라고 압박했습니다.

최지한 / 반대 집행위원장
"민자유치 실패와 산악열차 건설을 포함한 하동 알프스 프로젝트의 파탄을 
군민들에게 알리고 그동안 황당한 계획으로 지역민 간의 갈등을 부추기고.."

하지만 하동군의 사업 추진 의지는 확고합니다.

산림법 개정이 필요한 형제봉 정상부 개발은 포기하지만, 
관광호텔을 뺀 산악열차와 모노레일, 케이블카 설치는 강행한다는 겁니다.

이를 위해 연말까지 군 관리계획을 결정하고 
새 사업자를 찾은 뒤 2023년 6월부터 공사를 시작할 계획입니다.

이충열 / 하동군 관광진흥과장 
"환경 문제만 크게 대두가 안되면 (사업에 참여)할 업체는 
충분히 있을 것이라고 판단합니다. 그리고 민간투자법에 의해서 
지정 공모를 통해 사업 시행자를 확보할 계획입니다."

민간사업자의 참여 철회에도 불구하고 사업 포기 요구와 
강행 의지가 맞물리면서 갈등 국면은 앞으로도 지속될 전망입니다.

MBC NEWS 이종승입니다
이종승
사천시, 남해군, 하동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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