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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말뿐인 노인보호구역...차들은 '쌩쌩'

◀ANC▶
지자체에서는 어르신들의
교통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어르신들이 자주 다니는 곳을
스쿨존처럼 '노인보호구역'으로 지정해
관리하고 있는데요.

어버이날을 맞아
노인보호구역 관리는 잘 되고 있는지
저희가 점검을 해봤습니다.

이선영 기자.
◀END▶
◀VCR▶
11년 전 지정된
창원시 마산합포구의 한 노인보호구역.

노인보호구역에 진입할 때까지
차량 내비게이션에서 안내 음성이
나오지 않습니다.

노인보호구역 표지판은
나무에 가려 잘 보이지도 않습니다.

◀INT▶ 송민준
"(바로 옆 골목에 노인보호구역이라고 있는데 혹시 알고 계셨나요?) 그건 모르고 있었어요. (들어보신 적은 있으세요?) 노인보호구역은 처음 들어보는 것 같아요."

제한속도 시속 50km 구간이지만
시속 60km로 달리는 차량을
쉽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과속 단속카메라도 없고,
경찰도 현장 단속을 하지 않습니다.

표지판과 미끄럼 방지 도로포장만 돼있다
지난해서야 중앙분리대가 설치됐습니다.

(S/U)
"노인보호구역에서 200미터 떨어진
어린이보호구역입니다.

이곳에는 과속방지턱과 단속카메라 등
여러 시설물들이 설치돼 있는데요,
바로 옆 노인보호구역과 크게 비교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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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보호구역으로 지정된
창원시 의창구의 왕복 2차로 도로.

굽이진 길이고, 제한 속도가 시속 40km지만
차량들은 제한 속도를 넘기기 일쑵니다.

노인보호구역은
차량 속도 제한과 주정차 금지는 물론
안전 시설물도 설치해야 하는데
표지판만 있을 뿐 다른 안전시설물은 없습니다.

CG//
경남의 노인보호구역은 모두 129곳.

어린이보호구역으로 지정된 곳의
15%밖에 되지 않습니다.

예산도 1/8밖에 안 되고
설치된 과속단속장비도 턱없이 적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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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T▶ 김유성/ 경남도청 도로과
"노인보호구역 같은 경우는 (단속장비 설치가) 법적 의무사항이 아니고, 시설을 설치하는데 그런 예산이 어린이보호구역에 비해서 적게 편성이 됩니다."

경남 18개 시군 가운데 13개 시군이
초고령사회에 진입한 상황.

지난해 경남에서 교통사고로 숨진 보행자
10명 가운데 6명이 만 65세가 넘는
어르신이었습니다

◀INT▶ 이미연 /교통안전공단 교수
"고령자의 경우에 신체능력이 저하되서 위험 상황 발생 시 빠른 대처가 어려워 큰 사고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고, 사고 이후 회복도 타 연령대에 비해서 낮아 사망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어르신들의 안전한 통행을 보장하기 위해
2008년 도입된 노인보호구역.

당초 도입 취지에 맞게 노인보호구역이
잘 운영되고 있는지 되돌아봐야할 때입니다.

MBC 뉴스 이선영입니다.
◀END▶
이선영
창원 사건사고, 창원해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