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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 "비만 오면 토사 흘러"... 산사태 관리 '허술'

[앵커]
태풍 '하이선'으로 대규모 산사태가 발생한
거제의 한 아파트 소식을 어제 전해드렸습니다

주민들은 "비만 오면 절개지 토사가 흘러내려 위험했다"고 증언했습니다.

하지만 사고 지역은 사실상 관리 사각지대였던 걸로 확인돼,
산사태 관리 체계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부정석 기자입니다

[리포트]
거제의 한 아파트 절개지가 와르르 무너집니다.

쓸려내려 온 수십 톤의 토사는 주차된 차량을 덮치고
90여 명의 주민들이 긴급 대피해야 했습니다.

순식간에 무너진 토사가 아파트 출입구까지 들이닥쳐
자칫 큰 인명 사고로 이어질 뻔했습니다.

아파트 주민들은 "평소에도 비가 오면
토사가 흘러내렸다"고 말합니다.

김주철 / 아파트 주민
"비가 많이 오면 토사가 좀 그러긴(흘러내리긴) 했는데
저렇게 완전히 무너져내린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하지만 사고가 난 곳은 자치단체가 관리하는
'급경사지 붕괴위험지역'이나 '산사태 위험지역'에 포함되지 않았습니다

산사태 예방 대책은 고사하고
사고 위험 경고도 미리 받을 수 없는
사실상 관리 사각지대인 겁니다.

이수곤 / 전 서울시립대학교 토목공학과 교수
"(위험지구에 빠져 있다 보니) 예측이 불가능하고 거의 복구만 하고 있어요.
예측이 다 틀려요, 예산과 인력을 왜 낭비합니까..."

실제 올해 전국에서 산사태로 9곳에서 19명이 목숨을 잃었지만
그중 7곳엔 산사태 예보도 발령되지 않았습니다.

긴 장마와 계속되는 태풍, 이상기후의 일상화로
산사태 관리 체계를 개선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MBC NEWS 부정석입니다.
부정석
도교육청, 환경, 진해경찰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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