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가
전국적으로 확산하고 있는 가운데
경남에서도 처음으로 발생했습니다.
창원 주남저수지에서 수거한 큰 고니
폐사체에서 바이러스가 나왔는데요,
방역당국은 바짝 긴장하고 있습니다.
서창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창원 주남저수지 탐조대.
주변 탐방로를 폐쇄한다는 현수막이 나붙었고,
소독약을 뿌리는 방역차가 분주히 움직입니다.
여기서 2백60미터 정도 떨어진 갈대섬 인근 물 위에서
지난 4일 발견된 '큰 고니'의 폐사체를 검사한 결과,
H5N8형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가 확인됐기 때문입니다.
저병원성과 달리 고병원성 치사율이 높고 전염성이 강한데,
야생조류 폐사체에서 고병원성 AI가 발생한 건
경남에선 지난 2017년 이후 4년 만입니다.
환경부 관계자
"개체 한 마리만 이렇게 바이러스에 감염되거나
그러진 않을 거잖아요. 주변에 있는 개체들이 어느 정도
감염이 돼 있다고 봐서 그 일대를 출입 통제를 하고..."
방역당국은 폐사체 발견 지점 반경 10km를
방역대로 설정하고, 6백여 농가의 닭과 오리 등
8만2천여 마리의 이동을 3주 간 제한했습니다.
아직 농가에선 조류인플루엔자 바이러스가
검출되지 않은 가운데, 방역당국은 바짝 긴장하고 있습니다.
남상윤 / 경상남도 동물방역과 주무관
"18개 시군에 거점 소독시설 20개소를 설치*운영해
상시 소독 체계를 구축*운영 중에 있습니다. AI 발생을 조기 발견하고
대처하기 위해 현재 시군별 농가 전담 공무원 1,090명을 지정해..."
또 검출지 주변 반경 5백미터 안에 통제 초소를
설치하고 사람과 차량의 출입을 전면 통제하는 한편,
전통시장 가금 판매소의 운영도 중단시키는 등
고병원성 AI 확산 차단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MBC NEWS 서창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