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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시 산하기관 본부장 투기 의혹… 10달 만에 2배↑

[앵커]
창원시 산하 시설공단에 경영본부장이
사천의 한 지역주택조합 아파트에
예정부지의 땅을 샀다가 되판 것을 저희가 확인했습니다

불과 10달 만에
두 배의 시세차익을 얻었는데요

이게 내부정보 없이 가능했을까요?

이 본부장의 수상한 땅 투기 의혹,
서창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경남 사천시 정동면의 한 농지입니다.
물이 고여 있는 땅에 잡초가 듬성 듬성 나 있습니다. 

인근 마을 주민 
“주인도 모르고 남이 (농사를) 지을 때도 있고
안 지을 때도 있고…”

이곳에서 약 6백미터 떨어진 또 다른 농지. 
수풀이 무성하게 자라 진입조차 쉽지 않습니다.

두 필지의 규모는 천406 제곱미터.
모두 경남 창원시 산하 시설관리공단
경영본부장이 지난 2017년 5월 사들인 땅입니다

매입 금액은 5억6천8백 만 원이었습니다.

그리고 정확히 10개월 뒤인 이듬해 3월, 그 일대에서 아파트 개발을 하려던
'정동 1지구 주택조합'에 11억 원에 땅을 넘겼습니다.

불과 10개 월 만에 두 배 가까이 오른 겁니다.
문제는 땅을 사고 판 시점입니다.

본부장이 땅을 사들인 건 토지 개발 계획인 '지구단위계획' 결정 고시가 나기 
약 6개월 전, 해당 지역을 아파트로 개발할 거란 계획이 
발표되기도 전에, 매입한겁니다

당시 이 본부장은 한 시중은행의 서울 지점에 근무하고 있었는데
연고도 없는 지역의 '주택조합 아파트' 예정지를 수 억 원을 주고 
샀다는 건 '내부 정보'가 없으면 불가능했을 거라는 지적입니다

석희열 / 경남대 부동산법무학과 교수
“’지구단위계획’이 서면 이것이 ‘사실상 사업이 확정된다’ 이렇게 볼 수 있거든요.”
투자가 들어왔다 이후에 지구단위계획이 결정되고 이후에 매도하는
이런 형태는 사실 내부 정보가 없으면 일반인이 알기가 어렵고…”

본부장은 2018년 1월 퇴직하고, 
3월에 창원시장 선거 캠프에 합류했습니다.

땅을 판 것도 그 즈음입니다.
이후 6월 지방선거 직후 인수위원회에, 
8월헤응 시설공단 경영본부장에 임명됐습니다.

김성훈 / 변호사 
“농지 취득 시점, 매도 시점과 당시 상황에 비추어 내부 정보를 입수해 
투기를 한 것으로 보이고, 결국 그 피해는 주택 마련이 꿈인 
선량한 조합원에게 돌아갈 것으로…”

이에 대해 이 본부장은 주택조합업무를 대행하고 있던 오랜 친구가
해당 농지를 사달라고 부탁해 들어준 것이라고 해명했습니다

MBC NEWS 서창우입니다.

서창우
창원, 마산경찰서, 노동, 함안군, 의령군, 스포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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