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고3 등교에 이어서 오늘 유치원과 초등학교 1,2학년,
중3, 고2 학생들도 등교를 했습니다.
설렌 표정의 학생들과는 다르게 학부모들은
혹시나 하는 생각에 불안해하는 모습도 있었습니다.
그 현장을 서창우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초등학교 교문 앞이 오랜만에 떠들썩합니다.
"잘 갔다와. 우리 딸!"
얼굴에 꼭 맞는 마스크에 얼굴가리개까지,
조심스러운 첫 등굣길이지만 마냥 즐겁습니다.
박재원 / 초등학교 1학년
"지금은 코로나19가 유행이잖아요. 혹시나 침이 튈까봐 이것(얼굴가리개) 했어요.
마스크는 기본이고요. (오늘, 친구들 처음으로 만나서 기분이 어때?) 좋아요.”
학교 안으로 들어서자마자 시작된 '거리두기',
"한 명씩! 먼저 가고."
한 명씩 차례대로 열화상 카메라 앞에 서서 체온을 측정합니다.
교실에서도, 그리고 급식소에서도
까다로운 방역수칙 준수가 강조됐습니다.
"마스크를 끼고 너무 힘이 들 때는 참지 말고
선생님한테 손을 딱 들어주세요."
이 학교는 만약의 감염 가능성에 대비해 교실에 있는 책장을
밖으로 빼고 책상 간격을 이렇게 1m씩 띄웠습니다.
급식실엔 칸막이가 설치됐고,
학생들은 지그재그로 앉아 밥을 먹었습니다.
이종훈 / 창원 대암초 교장
"수업시간을 조정해서 자기 반 외에는 만나지 않도록 했고,
등교시간을 조정해서 학년 군별 외에는 만나지 않도록..."
하지만 혹시 모를 감염 우려에,
학부모는 걱정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초등학교 1학년 학부모
"수업을 원하는 건 아니기 때문에 할 수 없이 보내는데...
지금이라도 그냥 안 보내고 싶어요 사실."
특히, 마스크 착용이 사실상 쉽지 않은 점심시간에
비말 감염이 걱정된다며 아예 급식을 포기하는 학부모도 잇따랐습니다.
손애현 / 초등학교 1학년 학부모
"급식을 하게 되면 마스크를 벗고 그렇게 하면 얘들이 어리다 보니까
말을 할 수밖에 없잖아요. 그럼 비말 감염이다 보니까 그게 좀 걱정이 돼서
그냥 차라리 집에서 먹는 게 더 나을 것 같아서..."
한편 경남교육청은 학생수가 많은 도내 초*중*고등학교의 경우 학부무의
의견을 들어 격일제 등교와 원격수업을 병행하는 다양한 방안을 적용하고 있습니다.
MBC NEWS 서창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