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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 하동 화개장터 응급복구... 정상화까지는

[앵커]
기록적 폭우가 덮친 하동 화개장터가 
점점 본모습을 되찾고 있습니다. 

자원봉사자들의 헌신적인 도움이 큰 힘이 된 건데요

하지만 피해가 워낙 컸던 탓에 정상화까지는 
시일이 더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이준석 기자입니다

[리포트]
하동 화개장터 일원의 임시 쓰레기장인 섬진강 변 국궁장, 
대형 화물차가 연신 쓰레기를 쏟아냅니다. 

침수돼 못 쓰게 된 쓰레기가 줄잡아 수천 톤에 달합니다. 
누군가의 생필품이었고, 가재도구였고, 팔 것이었고, 생계수단이었던 것들입니다. 

이 곳에 널린 포대들은 티백 제품을 만들기위한 
녹차 포대인데 물에 잠겨 이처럼 모두 버려졌습니다. 

복구 엿새째, 전쟁터 같았던 하동 화개장터가 
조금씩 본 모습을 되찾고 있습니다.  

쓰레기는 대부분 치워졌고 
끊겼던 물과 전기는 다시 연결되기 시작했습니다. 

백순자 / 화개장터 상인
"전국에서 도와줘서 이 만큼 했지 그렇지 않으면 3분의 2도 청소 안 됐어요. 
커피잔까지 다 닦아 주잖아… 얼마나 좋은지 몰라요, 감사한지..."

그동안 하동에 온 전국의 자원봉사자는 4천여 명, 

침수된 상가를 청소하고, 물품을 씻고, 
밥 봉사를 하는 그들의 헌신적인 도움은 지금도 이어집니다.  

추일주 밥차 자원봉사자
"아침부터 저희도 준비하고, 자원봉사자 분들도 아침부터 나와서... 
수해 당하신 분들이 기운 내고 힘내시면 감사하고 그걸 보고 우리도 힘을 내죠."

경남, 전남,북 10곳과 함께 하동이 정부의 특별재난지역으로 
지정되면서 복구 작업은 한층 탄력을 받고 있습니다. 

하동군은 다음주부터 부분적이나마 
화개장터 개장을 시작할 계획입니다.  

이충열 하동군 관광진흥과장
"화개장터 응급복구는 오늘 중으로 마무리하고 
다음 주부터는 영업을 재개할 수 있도록 준비를 많이 하겠습니다."

하지만 기록적 폭우가 할퀸 상처가 워낙 컸던 탓에 화개장터를 비롯한 
수해 지역의 정상화까지는 적지 않은 시일이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MBC NEWS 이준석입니다
이준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