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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화 염원" 3.15 의거 주역들이 바라본 미얀마

[앵커]
61년 전 마산에서 있었던 민주화 운동,
지금 미얀마에서 벌어지고 있죠

당시 3·15 의거 시위에 나섰던 이들
그리고 학생들은 미얀마 사태를 어떻게 바라보고 있을까요?

이재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3·15 의거 당시 마산상고 2학년으로 
이승만 정권의 부정선거에 맞서 
거리로 나섰던 김종배 씨.

61년이 지난 지금, 미얀마에서 그날 마산의 모습이 
재연되고 있다며 분통을 터뜨립니다.

 김종배 / 3·15 의거 참가자
"3·15의거의 자유민주주의 정신에 정면적으로 위배되는 
그런 아주 야만적인 행보를 하고 있습니다. 그런 일이 
세계적으로 아직까지 일어나고 있다는 것에 분노를 느꼈습니다."

핏빛 시위 현장에서 살아남은 강성부 씨는 미얀마의 희생과 아픔이 
내 일처럼 생생하다며, 어떻게든 도와야 한다고 말합니다.

강성부 / 3·15 의거 참가자
"우리나라와 같이 민주화를 거쳐 산업화를 이뤄서 선진국에 
도달할 수 있도록 미얀마를 위해서 우리가 힘을 합쳤으면 좋겠습니다."

3·15 의거를 책에서 배운 학생들도
미얀마 사태를 접하며 수많은 선배들의 희생을 떠올립니다.

김정후 / 마산용마고등학교 학생회장
"군부 독재에 목숨을 바쳐 저항하고 있는 미얀마의 현재를 보며
3·15 의거가 떠올랐습니다. 미얀마에서도 민주주의를 향한 
길에많은 희생이 있어 정말 마음이 아픕니다."

경남의 중·고등학생들이 만든
3·15 의거를 다룬 창작 뮤지컬,

학생들은 그날의 함성을 가슴에 새기며
미얀마 학생들을 향한 응원도 아끼지 않습니다.

정슬이 / 창작뮤지컬 '화요일' 제작 참여
"저희가 극 속에서 연기했던 과거의 상황이 현재의 미얀마에서 일어나고
있는 거잖아요. (과거) 한국에서도 세계인의 관심이 필요했던 것처럼 
저희도 꾸준히 외면하지 말고 그 친구들에게 응원을 보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미얀마에 민주화의 꽃이 하루빨리 피기를 바라는 마음은    
61년 전의 아픔을 간직한 3·15 의거 참가자들을 
비롯한 모두가 같았습니다.
 
MBC NEWS 뉴스 이재경입니다.
이재경
김해, 양산, 밀양시, 창녕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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