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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 청소과 공무원들이 야밤에 산에 간 까닭은?

[앵커]
코로나19로 의료폐기물들이 많다보니까 
요즘 청소과 공무원들은 많이 바쁩니다. 

이런 와중에 진주시에 청소과 공무원들이 
어제 새벽 급히 야산에 출동을 했다는데 
무슨 일이 있었는지 서윤식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지난 26일 밤 11시50분쯤 

야산에 수상한 대형 트럭이 들어가고 있다는 신고를 접하자  
진주시 청소과 여직원 2명이 현장에 긴급 출동합니다.

칠흑같이 어두운 밤, 외딴 산골짜기로 
두 공무원이 두려움을 무릅쓰고 진입합니다.

당시 현장에선 경찰관 2명이 폐기물을 
불법투기한 일행 5명과 대치중이었습니다.

이필수 / 진주시 청소과 폐기물관리팀장
“대치상황이라니까 사실 우리도 두렵지만 현장에 계신 경찰도 
얼마나 무서웠겠습니까? 그래서 빨리 도착하려고…”

긴박한 상황이 전파되자 청소과 직원들은 
누가 먼저 할 것 없이 현장으로 집결했습니다.

이필수 / 진주시 청소과 폐기물관리팀장
“저희 도착하고 나서 10분 이내에 계속 사람들이 올라오더라고요. (동료직원들이?) 
그렇죠. 대처할 수는 상황이 보이기 시작하는거죠. 저희 직원들이 오면서…”
 
신속한 출동과 대처로 25톤 트럭 4대에 굴삭기 까지 동원해 
폐기물을 버린 일당을 현장에서 검거한 겁니다.

이들이 밤늦은 시간에 몰래 버린 
사업장 폐기물은 100여 톤에 이릅니다.

야산이나 빈 공장에 불법 투기한 폐기물은 
지난해 말 기준 전국적으로 210만톤을 웃돌고 있습니다.

때문에 진주시는 최근 불법투기 신고 현수막을 
곳곳에 설치하고 시민들의 협조를 당부하고 있습니다.

김윤혁 / 진주시 청소과장 
“야밤을 틈타 이런 불법투기를 하다보니까 저희들이 실질적으로 
단속이 어렵습니다. 시민들의 제보 아니면 저희들이 상당히 어렵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의료폐기물 처리로 
고군분투하고 있는 진주시 청소과 공무원들.

야산에서 하얗게 밤을 지샌 공무원들은 오히려 불법 투기를 
신고한 시민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했습니다.

MBC NEWS 서윤식입니다.
서윤식
거제시, 통영시, 고성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