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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 코로나에 시간외수당 부당 수령 교사 무더기 적발

[앵커]
진주의 한 사립고등학교에서 교사들이 
시간외근무 수당을 부당 수령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감사에 적발된 교사는 27명,
부당 수령한 금액은 1천 5백만 원에 달했습니다.

이재경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리포트]
진주의 한 사립고등학교.

이 학교 교사 중 일부가 시간외근무 수당을 
부당수령하다 덜미가 잡혔습니다.

이들은 보통 4시 반쯤 퇴근한 이후 몇 시간 뒤에 
다시 학교로 돌아와 마치 계속 근무한 것처럼 
퇴근 시간을 허위로 기록했습니다.

이런 방식으로 부당 수령한 기간은 
지난 1월부터 5월까지, 금액은 천 5백만 원에 달합니다. 

전체 교사의 절반에 가까운 27명이 가담했고
교감도 포함돼 있었습니다.

해당 학교는 지문 인식 시스템을 사용해 출퇴근 시간을 
기록하고 있었지만 시간 외 수당 부당 수령을 막진 못했습니다. 

강민아 / 경남교육청 특별조사당담 사무관
"경상남도교육청 감사관에서는 5개월 분량의
CCTV 자료를 모두 확인해 이 같은 비위 행위를 적발했습니다"

감사에 적발된 해당 학교 법인은 부당 수령한 
금액에 따라 1명은 중징계에 해당하는 정직을, 
8명은 경징계 처분을 결정했습니다.

상대적으로 부당 수령 금액이 적은 
나머지 18명은 경고나 주의에 그쳤습니다.

학교 측은 "잘못한 일은 맞다"고 인정하면서도 
"당시 코로나19로 교사들이 혼란스럽던 상황에서 
발생한 일"이라고 해명했습니다.

이러한 학교 측의 해명에 
오히려 코로나19라는 혼란한 상황을 
악용한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왔습니다. 

전진숙 / 교육희망경남학부모회 대표
"전근대적인 70~80년대에나 있을 법한 
이런 일들이 벌어진 게 일단 믿기지 않을 정도고요. 
아마 많은 학부모들이 실망스러운 느낌을 받으셨을 것 같습니다"

경남교육청은 이번에 적발된 27명의 교사들이 부당수령한  
시간외근무수당 1천 5백여만 원에 2배의 가산금을 
더한 4천 5백여만 원을 환수하기로 했습니다.

MBC NEWS 이재경입니다.
이재경
김해, 양산, 밀양시, 창녕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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