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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영화 '한산-용의출현' 흥행으로
한산도대첩에 대한
역사적 관심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그런데 한산도대첩 당시 이
순신 함대가 출정한 당포항이
일제강점기 때 행정명칭을 쓰고 있다고 합니다.
어떻게 된 일인지 정성오 기자가 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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격파한 적선만 66척,
수백 명의 왜군을 수장시킨 한산도 대첩.
혁혁한 전과로 임진왜란
3대 대첩으로 꼽힙니다.
1592년 7월 8일 당포항에서 출발한
조선 수군은 한산도 앞 바다에서
'학익진'을 벌여 대승을 거둡니다.
한산도대첩의 출정항으로
역사에 기록돼 있는 통영시 당포항은
지금 국가어항 삼덕항으로 불립니다.
지방어항이던 당포항이
지난 1991년 국가어항으로 승격할 때
당시 통영군에서 올린 삼덕항이란 명칭이
수용됐습니다.
하지만 삼덕이란 이름은
일제 강점기 때 당포와 원항, 궁항 등
3개 마을을 삼덕리로 묶은 데서 유래합니다.
항구 인근에는 고려 말 최영 장군이
왜구 방어를 위해 축조했고
조선 성종 때 다시 축성한 당포성이 있습니다.
그만큼 당포라는 이름의 역사적 기원은
뚜렷하고 깊습니다.
◀INT▶김순철 / 당포마을 주민
"주민들도 당포라는 이름이 쓰고 있고 익숙하다, 다시 바꿔야 한다"
어항법 시행규칙에 따르면
자치단체장이 요구하고
경제적,사회적 여건 변화에 따라
내용 변경의 필요가 인정되면
어항 이름을 바꿀 수 있습니다.
실제로 강원도 안목항은 강릉항으로
소흑산도항은 가거도항으로
일제가 편의상 변경한 이름을
바꾼 사례가 있습니다.
◀INT▶김혜경 / 통영시의원
"이름 되찾기 위해 곧 서명을 받을 계획이고 의회에서도 다음 회기 때 건의문을 채택하려 한다"
당포라는 이름은
일상에서 익숙할 뿐 아니라
역사를 바로잡는 차원에서도
반드시 되찾아야 한다는 것이
주민들 의견입니다.
MBC뉴스 정성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