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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 취업문*아르바이트 '바늘구멍'... "속 터져요"

[앵커]
장기화중인 코로나19 사태에
취업 시장도 꽁꽁 얼어붙었습니다.

청년들은 취업은 커녕 아르바이트조차 
구하기 어려워지고 있습니다.

서창우 기자가 이들의 목소리를 들어봤습니다.

[리포트]
항공 승무원을 꿈꾸는 23살 정유진 씨. 

대학 졸업을 앞두고 채용 시험조차 
쳐보지 못하고 접어야 할 처지에 놓였습니다. 

예년 같으면 최소 5-6개 항공사에서 신입사원을 뽑았지만,
올해는 항공업계가 코로나19 직격탄을 맞으며 무급과 
유급 휴직을 병행하는 등 어려움을 겪고 있기 때문입니다.  

정유진 / 취업준비생
"정말 도전해보고 싶었던 직업인데 하필 제가 준비하는 기간에 
안타깝게도 코로나19 시기가 와서 아무래도 채용도 없고 
저에게 있어서는 조금 암울한 시기인 것 같습니다."

항공업계 뿐만이 아닙니다. 

올해 10월 기준 국내 취업자 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5만명 정도 줄었습니다.

가뜩이나 취업 문턱도 높은데 
인턴 자리조차 구하기 쉽지 않습니다.

강지협 / 취업준비생
"(대학교) 학과나 이런 곳에서 '이쪽으로 진출하면 어떻겠냐?' 
인턴 관련 문자 오는 곳도 많았는데 요즘은 옛날에 비해서
많이 안 오고 뜸하더라고요."

특히 사회적 거리두기 격상 이후
자영업자들이 '인건비'를 줄이면서,

그동안 손쉽게 구할 수 있었던
아르바이트도 구하기 어렵게 됐습니다.

자리가 있다고 해도 
수십대 1의 경쟁률을 뚫어야 합니다. 

이호건 / 아르바이트 구직
"어플 같은 곳에서도 올라오는 구인 광고 자체가 적고 
올린다고 해도 제가 지원해도 연락이 잘 
안 오고 경쟁률이 그만큼 세고..."

이렇다 보니 이른바 '코로나 블루'를 
호소하는 청년들도 늘고 있습니다.

강영진 / 아르바이트 구직
"(아르바이트를) 구해야 할 상황인데도 구하지 못하고 있으니 
답답하고 속이 터지죠. 계속 집에만 있다 보면 사람이 피폐해지고.."

실제로 한 청년활동지원센터의 연구에 따르면
'지난 2월 이후 한 번이라도 극단적인 선택 충동을 
느껴봤냐'는 질문에 26.8%가 그렇다고 답했습니다. 

2년 전보다 약 10배 늘어난 수치입니다.

서복경 / 더가능연구소 대표(연구 참여)
"청년들의 입장에서는 첫 번째로 어쨌든 사회 진입의 
모든 경로가 막히는 문제가 있고요. 그러니까 이게 청년들에게 
굉장한 우울감으로 오는 거죠. 진로에 대한 불확실성에 
문제가 있고 당장 생계 위협에 대한 문제가 있는 겁니다."

취업에다 아르바이트 문까지 '바늘구멍'인 요즘,
청년들의 어깨는 더욱 무거워지고 있습니다. 

MBC NEWS 서창우입니다. 
서창우
창원, 마산경찰서, 노동, 함안군, 의령군, 스포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