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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 '알프스 프로젝트' 현지 조사... 깊어지는 갈등

[앵커]
지리산 산악열차로 대표되는 하동군의 알프스 프로젝트를 논의하는 
기획재정부 상생조정기구가 어제, 오늘 하동에서 현지 조사를 했습니다. 

기획재정부는 사회적 타협 방식으로 이 프로젝트의 
상생안을 마련하겠다고 했지만 갈등의 골은 더 깊어지고 있습니다.     

이준석 기자입니다

[리포트]
하동군청 앞입니다. 
기획재정부 상생조정기구의 알프스 프로젝트 현지 조사와 
회의에 맞춰 찬성 주민들이 현수막 집회를 열었습니다.   

박성연 / 하동군 화개면 
“외부의 관광객이 들어오지 않으면 먹고 살기가 참 힘든 지역입니다. 
관광객 유치를 통해 지역 발전에 이바지하고 싶고…”

알프스 프로젝트 예정지인 
지리산 형제봉에선 반대 집회가 열렸습니다. 

조정수 / 하동군 악양면 
"돈이냐 생명이냐 그 갈림길에서 우리는 생명을 
선택할 뿐인 겁니다. 이것 말고 더 큰 이유가 있을까요." 

사회적 타협 방식으로 갈등을 조정하겠다는 상생조정기구는 
지리산 형제봉과 청학동, 회남재를 둘러봤고, 하동군청에서 
5차 회의를 했지만 공개하지 않았습니다

하동군청 관계자 
"오늘 비공개 회의라서…
(아예 출입이 안 되나요?) 네…”

현지 조사에 맞춘 
행정의 인원 동원 의혹도 일고 있습니다. 

한 이장협의회장이 보낸 문자, 
단체행동으로 찬성 여론을 표시하자며 
조사 장소 참석을 요청하는 내용입니다. 

'면사무소 협조 공지'란 문자는 한 새마을 지도자협의회가 
지도자와 부녀회에 전달한 문자입니다. 

협의회 관계자는 면장의 요청을 받고 문자를 
보냈다고 했지만 면장은 모르겠다는 말만 되풀이합니다.   

하동군 00면장 
"(면사무소에서 그런(인원 동원) 협조를 요청한 적이 있습니까?) 
그런 단체에 알아보세요. 저는 모르겠습니다."

현지 조사를 둘러싼 논란 속에 지리산권 환경단체를 대표했던 
상생조정기구 위원은 알프스 프로젝트 추진을 전제로 한 논의에 
더이상 들러리 설 수 없다며 위원직 사퇴를 선언했습니다.  

최세현 지리산생명연대 공동대표
"(하동군이) 사업을 하겠다는 전제하에서 주민 갈등만 조장하고 있고, 
전혀 앞으로 나아가지 못하고 있거든요, 한걸음 모델(상생조정 모델)이.
그런 의미에서 더는 참여하는 게 무의미하다는 뜻에서..." 

기획재정부의 상생조정기구가 알프스 프로젝트의 상생안을 
마련하겠다며 지난 6월부터 논의를 하고 있지만, 
지역사회의 찬반 갈등은 더 깊어지는 모양세입니다. 

MBC NEWS 이준석입니다
이준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