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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 애써 복원한 반달곰 서식지에 산악철도를?

[앵커]
하동군이 스위스의 산악 관광지처럼 
조성하겠다는 지리산 형제봉 일원이 
천연기념물인 반달곰의 주요 서식지로 확인됐습니다. 

사업 구역이 반달곰 활동 범위에 
포함되지 않는다던 하동군의 발표와 정면 배치됩니다. 

이준석 기자입니다

[리포트]
산악철도가 주요 사업인 알프스 하동 프로젝트의 예정지인 
지리산 형제봉 일대의 반달가슴곰 서식 현황입니다. 

국립공원공단이 국회 환경노동위 강은미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인데 위치 추적기로 확인한
반달곰의 흔적이 빼꼭합니다. 

형제봉 일원의 반달곰은 네댓 마리, 

추적기를 달지 않은 어미와 새끼, 
겨울잠을 자는 굴까지 발견됐습니다.  

형제봉이 천연기념물인 반달곰의 
주요 서식지인 겁니다.   

산악철도와 케이블카, 모노레일, 숙박시설을 짓겠다는 
알프스 프로젝트 구역은 반달곰의 활동 범위에 
포함되지 않는다던 하동군의 발표와 정면 배치됩니다.   

강은미 / 정의당 국회의원
"환경부가 수백억 원의 자금과 인력을 들여 진행한 
반달가슴곰 복원사업에 다른 부처가 산림관광사업을 
추진하는 자체가 이율배반적이라고 생각하고요."

2004년부터 추진한 지리산 반달곰 복원사업에는 
지금까지 279억 원의 예산이 투입됐습니다.   

알프스 하동 프로젝트를 논의하는 기획재정부의 
한걸음 모델도 국정감사의 도마에 올랐습니다.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홍익표 의원은 "사업화도 안 된 산악철도, 
계획도 나오지 않은 알프스 하동 사업을 밀어붙이는 기획재정부는 
갈등 조장기구냐"며 강하게 비판했고, 홍남기 장관은 
"한발도 못 나간 사안을 상생으로 풀어보자는 것"이라고 해명했습니다. 

한편 기획재정부는 한걸음 모델 알프스 하동 프로젝트 
5차 회의를 이달 말 하동 현지에서 열기로 했습니다. 

MBC NEWS 이준석입니다
이준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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