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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 일본 올림픽 연기에 수입 급증... 양식장 고사 우려

[앵커]
일본 도쿄올림픽이 연기되면서 우리나라 양식업계가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합니다.

무슨 말인가 하니, 올림픽을 치르기 위해 준비했던 일본 수산물이
대거 우리나라로 들어오면서 수산물의 판로가 막혔다는 건데요

가뜩이나 코로나19로 수산물 수요도 줄어
양식업계가 고사 직전이라고 합니다.

부정석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경남 거제의 한 참돔 해상 가두리 양식장.
그물마다 큰 참돔들이 가득합니다.

횟집 등에서 판매하기 쉬운 1kg 되면 참돔이 출하되지만
판로가 막히면서 대부분 1.5~2kg를 넘습니다.

한 달 사료값만 1억 원 넘게 들고 있습니다.

조석곤 / 참돔 양식장 대표
"하나도 안 남고 경비가 (한 마리당) 1만 1천 원 정도 들어가요, 지금 8천 원대
출하가 돼요. 많은 양도 아니고 소량만요, 그러니까 어민들이 살아남겠습니까..."

인근 쥐치 양식장도 지난해에는 한 달 평균 10톤이
출하되던 것이 올 들어 2~3톤을 넘지 못하고 있습니다.

피해가 어종을 가리지 않고 있는 겁니다.

백승원 / 쥐치 양식장 대표
“한 달에 사료대만 7천5백이 넘으니까, 4월부터 지금까지
지금 월급하고 하면 더이상 버티기가 힘든 단계까지 왔습니다."

코로나19 탓에 가뜩이나 수산물 수요가 줄어들었는데,
일본 올림픽 연기로 일본의 수산물 수입마저 크게 늘었기 때문입니다.

올 들어 8월 말까지
일본에서 수입된 참돔은 250톤이 넘습니다.

지난해 170톤에 비해 44% 늘었고
최근 10년 기준, 가장 많은 물량입니다.

유통 가격도 kg당 8천 원대로 만 4~5천 원 하는
우리나라 참돔의 절반 수준입니다.

조석곤 / 참돔 양식장 대표
"막무가내 들어와서 시장에 풀고 있어요.
행정기관 등에 우리가 하소연을 해도 아무 대책을 안 세우고 있어요."

다음 달엔 일본 방어 수입을 앞두고 있어 한계에 다다른
남해안 양식장의 연쇄 고사 우려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MBC NEWS 부정석입니다.
부정석
도교육청, 환경, 진해경찰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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