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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본잠식 악화... "신규사업 여력 낮아"

[앵커]
이번엔 사업 지지부진한
창원 웅동 복합관광레저단지 기획보도입니다

민간사업자가 최근에 골프장 추가로
야간개장하겠다 이런 계획서를
공동사업시행자에게 제출했습니다

다른 사업들은 답보상태인데 수익이 나는
이 골프장만 하려고 한다 이런 비판도 나오고 있는데요

MBC경남이 이 민간사업자의 지난해
감사보고서를 입수해서 분석을 해봤습니다

골프장에 매출은 늘었지만 이자 비용 등으로
자본잠식 상태가 더 심각해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신은정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 2017년 개장한 
창원 웅동 복합레저관광단지의 한 골프장.

1단계 사업인 호텔과 리조트는 물론, 스포츠파크 등 
2단계 사업은 이뤄지지 않은 채 골프장만 5년째 운영 중입니다.

개장 다음해 전체 36홀 중 절반을 야간 개장한 
민간사업자는 나머지 18홀도 야간 개장하겠다는 
계획을 최근 공동사업시행자에게 전달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정시식 / 경남시민주권연합
"협약을 지키지 않는 상태에서 돈벌이에만 급급해 있는 사업자의
모습을 보인다는 것은 시민들로선 상당히 분노할 일입니다."

민간사업자인 진해오션리조트의 
지난해 감사보고서입니다.

매출액은 218억 원.
코로나19 상황 속 입장 수익은 
188억 원으로 개장 뒤 가장 높았습니다.

하지만 자본 총계는 마이너스 146억 원.
완전 자본잠식 상태가 전년도보다 더 나빠진 걸로 나타났습니다.

골프장에 이미 투자한 금액을 비용처리하는 감가삼각비 
약 100억 원에, 차입금 천 840억 원의 이자비용만 80억 원이 넘어 
골프장 운영으로 매출이 증가해도 손실은 계속 쌓이는 겁니다.

이같은 재무구조라면, 신규 사업을 할 여력이 
낮아보인다는 것이 회계전문가들의 의견입니다.

진해오션리조트는 "30년 임대사업으로 감가삼각비가 다른 곳보다 
높아 생긴 회계상의 자본잠식일뿐, 토지사용기간 연장으로 
사업성이 확보되면 추가 대출도 가능하다"는 입장입니다.

김명섭 / 진해오션 대표이사
"회계적인 숫자적인 일시적인 적자입니다. 사업이 진행되면
진행될수록 사업성은 시간적으로 개선이 되는 형국입니다.
현상만 가지고 (자본잠식이라 한다면) 저희를 호도하고 
왜곡시키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공동사업시행자 중 한 곳인 경남개발공사가 
민간사업자의 계약해지 가능성을 거론한 가운데, 

진해오션리조트의 재무건전성 악화가 
앞으로 사업 추진에 적지 않은 변수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MBC NEWS 신은정입니다.
신은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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