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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섬진강이 아니라 섬진해"

[앵커]
섬진강 물이 줄어들고 
바다화 피해도 점점 심해지고 있습니다.    

심지어 최근에는 적조 현상까지 나타나고 있어 
환경당국이 섬진강 염해 조사를 하고 있는데 
이번에는 실효성 있는 대책이 나올까요? 

이준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섬진강 강바닥이 모래 대신 
펄로 뒤덮였습니다.   

밀물 때 바닷물에 섞여 역류했다 쌓인 겁니다.  

정강근 하동 신비어촌계장 
"상류에서 물이 많이 안 내려오니까 (펄이) 막 쌓이는 거예요."

모래에 사는 재첩이 줄어들 수밖에 없습니다. 
   
이희수 재첩 어민
"아무리 못 잡아도 하루 나가면 세 포대 
이렇게 잡는데 올해는 한 포대도..."
      
바닥에 펄층이 쌓이고 파래가 자라는 
이곳 섬진강을 주민들은 섬진해라고도 부릅니다. 
 
하동읍 지점 섬진강의 염분은 
재첩 서식의 적정 농도를 웃돌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바다처럼 적조현상까지 나타나고 있습니다. 
지난달 말 섬진강인데 푸른 강물이 검붉게 변했습니다. 

정강근 하동 신비어촌계장 
“4월 중순부터 말까지 적조 현상이 (바다에서) 막 올라옵니다.“

섬진강을 따라 올라가 봤습니다.  

드넓게 형성된 모래톱은 
나무와 풀이 무성한 초원으로 변했습니다.

홍수기 며칠을 빼면 일 년 내내 
물이 흐르지 않아 모래톱이 육지화한 겁니다.  

상류의 댐들이 본류 대신 다른 곳으로 
대부분에 물을 보내면서 섬진강 유량이 줄어든 탓입니다.  

그나마 내려온 물은 다압취수장에서 
하루 40만 톤씩 광양지역 용수로 취수합니다. 

섬진강 유량 감소와 피해가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지만 대책은 나오지 않고 있습니다.   

그나마 물관리가 환경부로 일원화되면서 섬진강 염해와 
대책 연구 조사가 지난해부터 진행되고 있습니다.   

이세동 하동군 섬진강관리 
"섬진강 염해는 주민들의 생계와 직접적인 연관이 있습니다. 
이번 용역 조사로 제대로 된 대책이 마련돼야 할 것입니다."

영산강환경청과 홍수통제소, 수자원공사가 함께 하는 
섬진강 조사의 결과는 오는 11월쯤 나올 예정입니다.  

MBC NEWS 이준석입니다
이준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