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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 인수 안 하면 '해고'... 협동 택시 갈등 쟁점은?

[앵커]
법인 택시 회사들이 요즘 경영난 때문에
기사들이 참여하는 협동조합 택시회사로
전환을 하는 추세입니다

그런데 창원에 한 법인 택시 회사가
기사들한테 해고까지 통보를 하면서
협동 택시를 추진하고 있어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무슨 사연인지 정영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택시기사 50여 명이 근무하는 
창원의 한 법인택시 회사입니다.

최저임금 상승 등을 이유로 경영난이 예상되자 다음달부터 
협동조합 택시회사로 전환하기로 결정했습니다. 

협동 택시는 회사 노조가 회사를 인수해 협동조합을 세우고, 
택시기사들이 조합원으로 참여하는 방식입니다. 

조합비만 내고 세금을 부담하면 나머지 매출은 온전히 기사들 몫이어서 
코로나로 손님이 줄어 어려움이 컸던 기사들은 기대가 큽니다.

그런데 현실은 달랐습니다.

조합에 참여한 택시 기사들과 사측이 
택시 인수 가격 등을 놓고 충돌한 겁니다.

사측은 차량 한 대당 인수가격 3천200만원과 
차고지 1년 무상 임대 등의 조건을 내걸고 안 되면 해고하겠다 통보했고 

반대 측 기사들은 인수가격 3천100만원과 
무상 임대 2년, 해고 철회를 요구하며 맞서고 있습니다.

조기춘 /광덕운수(주) 대표
"갑과 을이 차(택시)를 사고파는 것이다. 내가 차를 가지고 가서 
수지를 맞출 수 있다 싶으면 3천만 원이고 5천만 원이고 
1억 원도 줄 수 있다(고 생 합니다.)"

황인호 /광덕운수(주) 택시기사
"(협동조합 택시에) 양도 양수하고 회사는 손 털고 가겠다고 한다면
차량 가격을 좀 더 낮춰서 기사들이 다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주셔야 합니다.)"

창원시는 협상을 중재하겠지만 법인 택시 면허 양도는 
신고 사항인 만큼 적극적인 개입은 꺼리는 상황. 

문제는 창원지역 법인택시 30여 곳이 협동조합 택시회사로 
전환을 준비하고 있어 비슷한 갈등과 민원이 반복될 수 있다는 것.

특히, 기존 회사를 폐업해야 해 퇴직금 정산과 최저임금, 
위로금 등의 지급 방안을 놓고 충돌이 불가피합니다. 

따라서 법인택시에서 협동 택시로 전환할 경우 택시 가격과 최저임금,
퇴직금 정산 등의 조건을 아예 법률로 규정하자는 방안이 
대안으로 제시되고 있습니다. 

MBC NEWS 정영민입니다.

정영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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