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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소멸·폐교 위기 '마을·학교 살리기'

[앵커]
저출산 고령화로 인한 농촌의 소멸 위기는 갈수록 커지고 있습니다,
지역의 학교들은 하나둘 문을 닫고 있는 실정인데요.

이런 가운데 인구를 유치해 마을과 학교를 되살리자며
온 면민이 함께 추진위원회를 만들고 캠페인에 나선 곳이 있습니다.

이곳에 이준석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남해의 한 농촌 초등학교 5학년 교실입니다.

병아리를 부화시키고 키우는 법을 아이들 스스로 찾고 있습니다.

6명인 5학년은 그나마 많은 편입니다.

2, 3학년이 함께 수업하는 교실인데 책상은 3개,
2, 3학년 학생은 모두 3명입니다.

지난해 31명이던 이 학교 학생 수는 올해 22명으로 줄었습니다.

김미자 / 교사
"1인 1PC, 교육환경 좋고요.
넓은 운동장 너무 좋은데, 아이들이 없다는 게..."

3,400여 명인 남해군 고현면 인구도
해마다 120~130명씩 감소하고 있습니다.

특히 전체 주민의 74%가 50살 이상,
57%가 60살 이상일 정도로 고령화는 심각합니다.

저출산 고령화로 인구 소멸과 폐교의 위기감이 커지자
마을과 학교가 함께 인구 유치 추진위원회를 결성하고
인구 유치 캠페인에 나섰습니다.

백종필 / 남해 고현초등학교장
"마을이 없으면 학교가 있을 수 없습니다.
학교와 마을은 공존할 수밖에 없는 생명체라고 봅니다."

추진위원회는 토지와 농기계 대여, 특성화 교육 등
다양한 인구 유치 방안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여기다 마을의 빈집을 고쳐 아이들과 함께 이주하는 세대에
무료로 제공하기로 했습니다.

양중권 / 남해군 차면마을 이장
"남해군에서 예산을 지원해 빈집을 리모델링해
초등학교 졸업할 때까지 무료로 제공해드리는 제도입니다."

'꿈꾸는 전원생활, 행복한 아이 교육, 남해 고현면으로 오시다'를
슬로건으로 내건 추진위원회는
오는 10월쯤 전입 희망 세대를 대상으로 설명회를 열 예정입니다.

MBC NEWS 이준석입니다.
이준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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