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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활용 쓰레기에 노동자 '몸살'... 감당 안돼

[앵커]
코로나19의 여파로 재활용 쓰레기가 
급격히 늘고 있는데요, 

처리할 물량이 많다보니
선별 노동자들이 고통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서창우 기자가 들어봤습니다. 

[리포트]
재활용 쓰레기가 가장 많이 들어오는 오후 2시,
경남 창원의 한 재활용 선별장입니다.

지게차가 분주히 움직이며 쓰레기를 옮깁니다.

미처 처리하지 못한 재활용 쓰레기가 
10미터 높이의 천장에 닿을만큼 쌓여 있는데요.

이렇게 많은 물량을 처리해야 하다 보니 
선별장 노동자들의 고충이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이곳에서 10년 가까이 일하고 있는 최경애 씨,
하루 8시간씩 같은 일을 반복해온 탓에
손목과 팔꿈치 어디 성한 곳이 없습니다. 

파스를 붙이는 건 기본이고, 요즘 들어선 
진통제를 먹지 않으면 잠들기도 어려운 상황. 

최경애 / 재활용 선별장 노동자
"집에 가면 어깨, 팔꿈치, 관절이 쑤셔요.욱신욱신거리니까..
잠자리에 누우면 이게 금방 잠이 들 수가 없어요."

10년 전에 비해 재활용 쓰레기 양은 
47%정도 늘었지만 작업 인원은 그대로입니다.

노동자들이 지자체에 인력충원을
지속적으로 요구하는 이유입니다.

이원주 / 창원시 마산자원회수시설 파트장 
"인원 충원도 쉽지 않은 상황에서 늘어나는 반입물량과 
근로자들의 잇따른 퇴사로 운영과 관리에 많은 어려움이 있습니다."

더욱 참기 힘든 건 무분별하게 
버려진 쓰레기와 마주할 땝니다. 

"어느 정도 깨끗하게 들어와야 되지..
아이구 참"

때문에 재활용률은 절반이 채 되지 않고,
온갖 쓰레기에 몸을 다치기 일쑵니다. 

곽용선 / 재활용 선별장 노동자
"쓰레기가 너무 지저분하게 들어와서 
링거 (주사)바늘에도 찔리고, 이쑤시개에도 찔리고..."

코로나19 발생 이후 크게 늘어난 재활용 쓰레기,
열악한 근무환경에 노출된 노동자들의 고통도 커지고 있습니다.

MBC NEWS 서창우입니다. 
보도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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