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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행정?... 학교 초미세먼지 측정기 사업 종료

[앵커]
어제하고 오늘 최악의 미세먼지 때문에 학부모님들
미세먼지 농도가 어떤가 틈틈이 확인해 보셨을 텐데
경남의 유치원과 초등학교에도 이 초미세먼지 측정기가 있지만
저희가 취재를 해보니까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 곳이 많았습니다

알고 봤더니, 경남교육청이 8억 가까운 예산을 들여 추진했던
초미세먼지 실외 측정기 사업이 3년 만에 
소리소문 없이 끝났기 때문이엇습니다

어찌된 일인지 부정석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창원의 한 초등학교.
설치된 초미세먼지 측정기로 농도를 살펴봤습니다.

세제곱미터 당 8마이크로그램,
국가 측정망 40마이크로그램과 큰 차이를 보입니다.

이 때문에 학부모의 문의 전화도 잇따릅니다.

‘A’학교 관계자
"학부모님들이 보는 앱이 있더라고요 외국 사이트에서 보는데 
이것보다 더 예민하게 나와서 학부모님들이 가끔 전화가 와요"

미세먼지 농도를 알려주는 
한 스마트폰 어플리케이션입니다.

황사 경보가 내려진 오늘 오전 
미세먼지 농도가 경남 대부분 '좋음'이라고 나옵니다.

어찌된 일일까?

학교 안에 초미세먼지 측정기를 설치해 이 앱을 통해 미세먼지 수치를 
실시간 제공하는 사업이 소리 소문 없이 끝나면서
측정도, 알림도 제대로 되지 않는 겁니다.

도교육청은 2017년 전국 최초라며 유치원과 초등학교 등 
도내 860여 곳에 초미세먼지 실외 측정기를 설치했습니다.

모두 8억 원의 예산을 투입했지만 
결국 사업성이 떨어진다며 3년 만에 사업을 종료했습니다.

이인숙 / 경남교육청 기후환경교육 
"미세먼지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서 (실외 측정기가) 
철시가 되었지만 2019년 경남 도내 전 지역에 1개 이상의 
국가측정망이 설치됨으로써 사업이 종료가 되어 있습니다"

이후 일부 학교는 실외측정기를 교체했지만 아직 100여 곳의 학교는 
별다른 대책이 없어 기존 실외측정기에 의존하고 있습니다.

'B'학교 관계자
"앱에 따라서도 다르고 기계에 따라서도 다르고
(차이가 많이 나는) 것 같아요"

미세먼지 실외측정기 사업이 교육감 선거를 앞두고 추진되면서 
전시행정으로 인한 예산 낭비 아니야는 비판 속에 교육청이 이번엔 경상남도와 
비슷한 미세먼지 신호등 시범사업을 추진하면서 비슷한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MBC NEWS 부정석입니다.
부정석
도교육청, 환경, 진해경찰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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