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로 본 2020 경남, 여섯 번째 시간입니다.
올해 경남 교육계에서는 학교 화장실에
불법 카메라를 설치하거나 학생에게 성희롱성 발언을
하는 등 교사들의 성 비위가 잇따라 적발됐습니다.
창녕 아동학대 사건은 전국을 떠들썩하게 했죠
올해 사건사고 이재경 기자가 돌아봤습니다.
[리포트]
지난 6월, 김해의 한 고등학교 여자 화장실에서
불법 촬영 카메라가 발견됐습니다.
카메라를 설치한 건 이 학교 40대 교사,
이 교사는 전임 근무지에서도 불법 촬영을 일삼았던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연이어, 창녕의 한 중학교 여자 화장실에서도
불법 카메라가 발견됐는데, 역시 범인은 이 학교 30대 교사였습니다.
가해 교사 전임학교 졸업생
"3년 동안 믿고 따랐던 선생님의 행동이라고는 감히
믿을 수 없는 일들이 일어나고 있는 상황에서 우리는
당혹감과 배신감, 분노 등 여러 가지 감정을 느꼈습니다."
이른바 '스쿨 미투'도 있었습니다.
중학교 교사 4명이 여학생들에게 성적 수치심을 주는
'성희롱성 발언'을 해 논란이 일었는데
학교 내 징계도 정직과 견책에 그쳐
솜방망이 처벌 논란까지 불렀습니다.
이경옥 / 여성의당 경남도당 위원장
"미투를 했는데도 (가해)교사가 남아서 수업을 하고 조금 있다가
돌아오는 건 정말 학습권을 침해하는 거고
안전하게 학교생활을 할 수 없는 거죠."
의붓아버지와 친모의 끔찍한 학대에 4층 높이의
가파른 지붕을 타고 이웃집으로 넘어가 목숨 건
탈출을 감행한 9살 소녀 사건은 전 국민을 충격에 빠트렸습니다.
이웃 주민
"어차피 여기서 이렇게 밥을 못 먹어서 굶어서 죽으나 옆집에
넘어오다가 떨어져서 죽으나 죽는 건 매한가지다라고
애가 이렇게 생각했을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최근 1심 재판부는 의붓아버지에게 징역 6년,
친모에게는 징역 3년을 선고했습니다.
올 초 진주에서 50대 남성이 일가족에게 흉기를 휘둘러
아내와 아들을 숨지게 한 사건과 연말 양산의동거녀
시신 훼손 사건 등 끔찍한 잔혹 범죄는 올해도 이어졌습니다.
MBC NEWS 이재경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