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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 소상공인 · 제조업체들의 신음

[앵커]
이슈로 본 2020 경남, 두번째 시간입니다.

전례 없는 코로나 사태로 
누구보다 힘든 한해를 보낸 사람들은 
소상공인*자영업자와 중소제조업체들일 겁니다.

반복되는 영업 제한과 사회적 거리두기 탓에
매출은 바닥으로 떨어지고 희망조차 사라질 위기에 쳐했습니다

문철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경남에 확진환자가 늘기 시작한 지난 2월말, 
확진환자가 다녀간 곳은 물론이고 주변 가게들까지 
이른바 '낙인 효과'로 문을 닫을 수밖에 없었습니다. 

박민서 / 네일숍 운영
"인건비는 계속 나가고 있잖아요, 사실은…
그런 부분 때문에 직원들은 이제 무급 휴직을 들어간 상태고요..."

신천지교회발 팬데믹 이후 
영업을 중단하는 가게들이 속출했고
정부의 소상공인 긴급대출 신청은 폭증했습니다

최한식 / 소상공인
"큰 돈은 아니지만, 3개월분 임대료는 될 것 같습니다."

긴급 재난지원금과 착한 임대인운동 등으로 
고비를 넘기나 싶었지만 이내 찾아온 2차, 3차 대유행.. 
 
강화된 사회적 거리두기로 행사와 모임은 줄줄이 취소되고, 
밤 9시 이후에는 매장 영업도 할 수 없게 되면서 
대부분의 소상공인들은 직격탄을 맞았습니다. 

양대복 / 김해시소상공인연합회 회장
"2미터가 아니면 3미터를 한다든지 해서 조건을 까다롭게 해서 
최소한의 영업을 해야만 이 사람들이 생계 유지가 된단 말입니다."

1년 간 영업 시간을 줄이고 직원을 내보내며 
근근이 견뎌왔지만 더 버틸 여력도 없습니다.

배상기 / 국숫집 운영 
"세금, 공과금, 인건비 등을 주지를 못해서 
오늘 문을 닫을까 내일 문을 닫을까 하는 심정입니다."

사람들의 사회 활동이 줄면서 
제조업체들도 고전을 면치 못했습니다.

제조업 매출을 보여주는 생산지수가 경남은 2분기에 
16.3%, 3분기에 6.6% 줄었는데 같은 기간 
전국 평균보다 감소폭이 훨씬 컸습니다. 

지난해 3분기 71.8%였던 경남지역 중소기업 가동률도 
1년 만에 63.5%까지 떨어졌습니다. 

반면 경남지역 중소기업 대출금액은
지난해보다 2배 이상 많은 4조 9천 억 원이 늘었습니다.

빚으로 버텨온 셈인데
그마저도 한계에 다달았습니다. 

김명희 / 중소기업 이사 
"대출을 받는 기업은 오히려 지금 살아남을 수 있으니까 
괜찮은 상황이고요 그런데 현재 상황으로서는 대출을 
받을 수 없는 기업들이 너무 많다 보니까..."

이제 막 출발한 스타트업 기업들은 
생존 위기에 내몰렸습니다.

김향숙 / 스타트업 기업 대표 
"약간의 과제비를 가지고 견디기는 했는데
사실은 예상했던 매출액의 4분의 1 정도밖에 도달을 못했고..."

벼랑 끝에 내몰린 소상공인과 제조업체들이
포기하지 않도록, 사각지대 없는 지원책이 시급합니다.

MBC NEWS 문철진입니다
문철진
도경찰청, 창원지검, 창원지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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