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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 "전화하면 눈물날까봐".참고 또 참는 격리 생활

[앵커]
의료진이 집단 감염 돼서 임시 폐쇄된
한마음 창원병원 지금 의료진과 환자, 직원까지
183명이 일주일째 병원 안에 격리돼있습니다
얼마나 힘들까요?
병원 직원이 직접 촬영한 영상을 저희가 받았는데
그 눈물겨운 고군분투 현장 서창우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병원 안 의료진에게 쉴 새 없이 환자들에 전화가 걸려옵니다
코로나 검사 어제 나간 거 음성 다 나오셨고
열도 다 떨어져서 걱정 안하셔도 돼요.
의료진들은 카트를 끌고 환자들의 병실을 찾습니다
56명의 의료진이 12시간씩 2교대로 격리된 환자 81명을 돌보고 있습니다.
김선미 / 한마음창원병원 간호사
"사명감으로 자원해서 남았는데 더 힘들어야 할
환자분들 생각하면서 최선을 다 해 케어하고 있습니다."
의료진 감염으로 한마음창원병원이 코호트, 동일 집단 격리된 지 일주일 째.
중환자들도 있다 보니 환자의 상태가
나빠지지 않을까 24시간 긴장의 연속입니다
20~30kg에 이르는 방역통을 매고 매일 병원 방역에 나선
직원은 쏟아지는 땀에 옷은 젖었고, 숨은 턱까지 막힙니다.
업무가 끝나도 마음편히 쉴 수도 없습니다.
함성원 / 한마음창원병원 시설직원
“보일러가 고장이 나서 그것도 점검해야 하고
수리도 해야 해 가지고 그거 끝나고 나서 씻어야 될 것 같아요”
고립된 하루 하루, 의료진은 가족이야기에 급기야 참았던 눈물을 터뜨립니다.
김현지 / 한마음창원병원 간호사
“힘들죠. 집에도 가고 싶고 가족들도 보고 싶고,
전화하면 눈물 날까봐 전화도 안 하고 있고."
힘겨운 상황이지만 시민들의 응원은 큰 위안이 되고 있습니다.
병원 밖에는 이들을 응원하는 노란리본과 많은 현수막이 걸렸습니다.
서연주 / 김해시 장유면
“저도 집에서 아이들이랑 계속 있는데 마스크를 쓰고 계속 생활한다는 게 보통 힘든 일이
아니더라고요. 의료진분들이 더 하실 것 같고, 환자분들도 불안한 마음이 더 많이 생길 것 같고….”
한마음창원병원의 코호트 해제는 오는 8일 자정,
모두가 무사히 병원 밖으로 나오길
기원하는 마음은 더욱 간절해지고 있습니다.
MBC NEWS 서창우입니다.
서창우
창원, 마산경찰서, 노동, 함안군, 의령군, 스포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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