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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경남 NEWS부산

[부산] 낙동강 하굿둑 물길, 35년 만에 열렸다

◀ANC▶
바다와 낙동강을 가로막고 있던
낙동강 하굿둑 수문이
35년 만에 상시 개방됩니다.

생태 보고인 낙동강 하구 기수역도
점차 복원될 것으로 보이는데요.

하지만, 자연 상태로 되돌리기까진
뛰어넘어야 할 과제도 남아있습니다.

류제민 기잡니다.
◀END▶

바닷물과 낙동강물이 한 수조에 부어집니다.

강물이 바닷물과 만나 다양한 생태계를 조성하는 '기수역'을 의미합니다.

시민단체의 이 퍼포먼스는 35년 만에 이뤄진
낙동강 하굿둑 상시 개방을 환영하기 위한 것.

낙동강유역 물관리위원회가 밀물과 썰물의 차이가 가장 큰 대조기에 수문을 상시 개방하기로 결정하면서,
드디어 기수역 생태계 복원 가능성이 열렸습니다.

◀INT▶구자상/부산 생명의숲 상임대표
\"(낙동강 하굿둑) 일부를 여는 데 35년이 걸렸습니다. 앞으로 이것이 새로운, 그동안 오염되고 훼손된 우리의 강토가 회복되는 하나의 신호탄이 되길 바랍니다.\"

지난 1987년, 낙동강 하구 일대 공단 개발과
김해평야 보호를 위해 하굿둑이 건설돼,

각종 회귀성 어류와 서식 생물이 사라졌고,
동양 최대 철새 도래지도 그 면적이 줄었습니다.

후세에게 물려줘야 할 자연환경 복원을 위해
정부와 부산시가 지난 2019년부터 3년간
7차례에 걸쳐 시범 개방을 진행했고,
일부 생태계 복원이 확인됐습니다.

이론적으론 한 해 24번 수문을 상시로 열게 된 건데,

현재 구포대교가 자리한 15km 이내로
바닷물이 유입됩니다.

(S/U)
이번 의결로 낙동강 하굿둑 전체 수문이 개방되는 건 아닙니다. 10개 수문 가운데 제 뒤로 보이는 9번과 10번 사이 1개 수문만 일단 개방됩니다.

농민들이 우려하는 염분 피해 대책도 마련됐습니다.

염분이 12km까지 거슬러 올라올 경우
해수 유입을 중단하고,

15km까지 다다르면 서낙동강 유입을 막는
대저 수문까지 폐쇄한 뒤,
상류 댐과 보 등을 개방하겠다는 겁니다.

다만, 낙동강을 자연 상태로 돌리기 위해선
장기적으론 30km까지 기수역을 넓혀야 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의견인데,

27km에 물금, 매리취수장 등이 있어
취수원 다변화는 남은 과젭니다.

◀INT[주기재/부산대학교 생명과학과 교수
\"취수원을 이전한다든지 하는 다른 대안이 마련되기 전에는 최대한 할 수 있는 (기수역) 폭이 약 15km 정도 됩니다. 앞으로 10년 후나 15년 후에는 아마 30km까지도 확대돼야 할 것으로 (생각합니다.)\"

이번 낙동강 하굿둑 개방으로,
나머지 4대 강 하굿둑 개방에도 탄력이 붙을 것으로
전망됩니다.

MBC 뉴스 류제민입니다.

◀ 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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