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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 코로나 장기화... 문화 예술계 시름

[앵커]
코로나19가 재확산하면서
문화예술계도 깊은 시름에 빠졌습니다.

올 봄에 이어 가을에도 각종 축제*행사가
연기 또는 취소되면서 이제는 생업을 걱정하는 처지가 됐습니다.

신동식 기자입니다

[리포트]
진주의 한 타악공연 단체 연습실.
요란한 북소리와 함께 단원들이 땀을 흘리며 연습에 열중입니다.

비대면 공연을 앞두고 매일 연습실에 나와
호흡을 맞추고 있지만, 관객들을 만날 수 없어 맥이 빠집니다.

김동현 / 새노리 단원
“박수를 받으면 저희도 더 흥이나고 저희가 더 흥이 나면
보시는 분들도 더 흥이나고 주거니 받거니하는 관계이기 때문에…”

코로나19가 창궐하면서
올해 공연한 횟수는 단 3건.

난타 강습이나 시민 대상 수업도 못 합니다.

정부 지원은 취소된 공연을 보전하는 방식이다 보니,
애초 공연 계획을 잡지 않은 단체는 지원을 받기도 쉽지 않습니다.

김귀영 / 새노리 대표
“도대체 우리는 언제 지원받을 수 있는 건가, 그런 생각이 들고
지원을 하더라도 전체 업계에 고르게 이렇게 지원이 됐으면 좋겠고…”

경남의 대표 무형문화재인 진주오광대도 지난봄 탈춤한마당 축제가
가을로 미뤄졌지만, 다시 일정을 잡기도 어려워졌습니다.

매주 열리던 상설공연이 취소되고 문화예술진흥기금 지원 행사가
연기된 데다 전수교육관도 휴관 중이라 연습할 곳도 마땅치 않습니다.

조정림 / 진주오광대보존회 전수조교
“나와서 연습을 할 수 없는데 일상적인 공연 영상 촬영이
잡히기도 하고 이렇게 되니까 조금 갑갑한 면이 있어요”

코로나19가 재확산하면서 공연을 하는 문화예술계는
그 어느 때보다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습니다.

일부 예술단체들은 생계를 위해
부업을 찾거나 휴업까지 고민하는 상황.

관객들과 소통하고 교감하던 공연예술계가 비대면이라는
숙제를 안고 기약 없는 기다림 속에 생계마저 위협받고 있습니다.

MBC NEWS 신동식입니다.
신동식
거창/산청/함양/합천군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