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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진주 유적공원 관리 부실...주민 '눈살'

[앵커]
진주시 평거동 일대에 조성된 '유적공원' 조성된 지
10년도 안 됐는데 가본 분들 아시겠지만 거의 방치 수준입니다. 

관리권은 2015년에 'LH'에서 진주시로 넘어왔지만 
왜 이 지경인지 이재경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진주 평거동 일대에 마련된 유적공원.

유물을 전시해놓은 보호 유리는 
녹슬어 누렇게 물들었습니다.

고대인들의 당시 생활상을 모형 예술로 표현한 
디오라마 전시관도 천장 일부가 내려앉았고,

주변에 있는 안내문도 훼손된 채 방치되고 있습니다.

고대인들의 주거 양식을 복원한 움집은 짚단이 
썩어 헤지는 바람에 형태조차 알아보기 힘듭니다.

조성 당시에는 움집 안을 개방해 
체험 공간으로 활용했지만, 지금은 문이 굳게 닫혔습니다.

유재훈 / 진주 유적공원 인근 주민 
"흉하고 말고요. 이게 있을 수 없는 일 아닙니까. 여기도 
다 사람 사는 곳인데 이곳이 무서워서 못 나오겠다고 말하더라, 사람들이."

지난 2015년, 진주 유적공원의 관리권이 LH에서 진주시로 넘어왔지만, 
보수 작업은 예산 문제로 한 번도 진행되지 못했습니다.

천명희/진주 유적공원 인근 가게 운영
"손님들께서 오시면 '일단 이미지가 너무 안 좋다, 처음에는 참 보기 좋았는데 
지금은 갈수록 보기 안 좋으니까 왜 이렇게 놔두냐'라는 말을 참 많이 하세요."

진주시는 지난해 연말, 유적공원 보수에 필요한 예산 
10억 원을 문화재청에 요청했습니다.

하지만 문화재청에서 코로나19로 관련 위원회를 
열지 못하면서 아무런 결론을 내리지 못했습니다.
 
류덕희 / 진주시 문화재팀장
"(진주시가) 전체 (보수) 예산을 부담하는 것은 재정적으로 어려움이 있습니다. 
효율적인 관리안이 마련될 수 있도록 진주시도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문화재청 관계자는 향후 계획을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아직 정해진 사안은 없고, 
이번 달 중으로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라는 답만 내놨습니다.

이처럼 진주시와 문화재청이 서로 책임을 떠넘기고 있는 사이  
그 피해는 고스란히 시민에게 돌아가고 있습니다.
 
MBC NEWS 이재경입니다.

이재경
김해, 양산, 밀양시, 창녕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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