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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 기수들의 도박은 일상..마사회는 쉬쉬

[앵커]
일부 현역 경마 기수들이 상습적으로 도박을 해왔다는 소식, 
지난주에 단독보도로 전해드렸는데요. 

심지어 도박빚 때문에 
극단적인 선택을 하는 일도 있었습니다.

마사회는 몰랐다고 저희 취재진에 밝혔는데, 
정말 몰랐을까요? 

정영민 기자입니다

[리포트]
상습 도박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고 있는
현역 기수와 전 마필관리사는 4명입니다. 

하지만 수사를 받고 있는 이들 외에
다른 현역 기수들의 상습 도박 제보도 잇따랐습니다.

A 경마 기수
"많은 기수들이 거의 다 (도박을) 했다고 보면 돼요. 거의 다 대부분이..
다 (도박) 게임을 했어요. 우리끼리 모여가지고 할 건 없고 외부는 차단돼 있고.."  

여기에다 최근 자살한 기수들 가운데 일부가
이들과 함께 도박을 했다는 의혹이 새롭게 제기됐습니다. 

취재진이 입수한 친필 유서 복사본 입니다.
도박빚에 몰려 막다른 상황까지 쫓긴 심정을 유서로 남겼습니다.

당사자는 죽기 전 온라인과 해외 원정 도박을 했고 이 때문에 
동료들에게 도박 자금을 자주 빌린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B 경마 기수
"몇 년 전에도 몇 억씩 도박 빚 갚아주고 다시 정상적으로 활동하고 
채무가 이것저것 해서 돌이키지 못할 상황이 된 게 아닌가.."

유가족도 상습*원정 도박이 
이뤄졌던 것을 사실상 인정했습니다.

故 000 기수 유족
"천만 원만 빌려줘 하면 바로 그 자리에서 천만 원을 주는 걸 쉽게 하더라고요.
기수들이..(카지노 하셨다는 얘기는 들으셨죠?) 장례 치를 때 들었어요."

마사회측은 도박이 은밀하게 진행돼
사전에 알지 못했다는 입장입니다.

한국마사회 관계자
"행위의 특성상 사전에 이러한 불법 행위를 인지하지는 못했습니다. 
일부 경마 관계자의 진술을 통해 저희가 (도박 사실을) 알게 되었고.."

하지만 경주마 관계자들의 도박 행위는 경마의 공정성에 
심각한 영향을 미칠 수 있어 관련법은 엄격하게 금지하고 있습니다.

일부 기수들의 일탈행위를 근절하기 위한
처벌강화 등 제도 보완이 시급해 보입니다.

MBC NEWS 정영민입니다. 

정영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