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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소중한 위안부 자료, 타 지역 유출 우려

◀ANC▶
일본군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과
그들을 도운 운동가의 활동을 담은 전시회가
경남에서 열려 성황리에 폐막했습니다.

하지만, 이 소중한 자료들은
다른 지역으로 갈 가능성이 큰데요,
경남에는 위안부 역사관 같은
전시*연구 공간이 없기 때문입니다.

김태석 기자.
◀END▶

◀VCR▶
영화 '허스토리'의 실존 인물인
고 김문숙 활동가.

3명의 일본군 위안부와
7명의 근로정신대 피해자가
일본 정부를 상대로 제기한
이른바 '관부재판'에서
위자료 30만 엔을 지불해야 한다는
역사상 첫 판결을 이끌어 냈습니다.

그의 활동을 담은 3개월여의 전시회가
6천여 명의 관람객을 모으고 폐막했습니다.

◀INT▶ 김주용 / 창원대박물관 학예실장
"이번 전시의 가장 중요한 점은 위안부
할머니 뿐만 아니라, 위안부 할머니를 도왔던
1세대 여성운동가를 조명했다는 점입니다"

하지만 이 소중한 자료들은
여성가족부와 강원대가 진행할
자료 디지털화 과정을 거친 뒤
다른 지역으로 갈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가 주로 활동한 부산이나
이번 전시를 한 경남에는
자료를 보전하거나 연구할 공간이
없기 때문입니다.

◀INT▶ 김주현 / 민족과여성역사관 관장, 고 김문숙 활동가 딸
"여성인권박물관이라든가 이런 쪽으로 모셔져서, 후세에까지 알려질 수 있는 그런 자료 보존이 됐으면 좋겠습니다"

CG)경상남도는 경제성이 낮고,
역사관을 채울 자료들이 부족하다는 이유로
전임 도지사가 약속한
경남 위안부 역사관 건립을 미뤘습니다.

다만, 심화 자료 조사와 수집 등을 위한
2차 연구용역을 진행하고 있지만,
막상 고 김문숙 활동가의 자료에
어떻게 접근할지는 엄두도 못 내고 있습니다.

◀INT▶ 문경희 / 창원대 국제관계학과 교수
"그 분들 스스로가 우리 지역민으로 삶을 영위하는데 있어서, 우리 지역의 역사를 보여주는 한 주체라고 생각합니다"

이번 전시는
경남 위안부 역사관 건립이 필요하고,
경상남도가 활동가들과의 갈등도
시급히 풀어야 한다는 점을
시사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김태석입니다.
◀END▶
김태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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