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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피폭 75년, 이어지는 검은 눈물

[앵커]
1945년 8월 6일 일본 히로시마에 원자폭탄이 떨어진 지 75년이 지났습니다
한국인 피폭자와 후손들은 지금도 고통의 세월을 보내고 있는데요

이 가운데 한국의 히로시마라 불리는 합천에서는 
정부 지원 확대를 촉구하는 비핵 평화 대회가 열렸습니다.

신동식 기자입니다

[리포트]
2020 합천 비핵 평화 대회가 '피폭 75, 이어지는 검은 눈물'이라는 주제로 
합천 종합사회복지관에서 열렸습니다. 

원폭 피해자 2세는 피폭의 신체적 고통이 대를 이어 
3세에게도 전해졌다며 정부 대책과 지원을 눈물로 호소합니다.

한정순 / 원폭피해자 2세 
“(자녀가) 늘 캄캄한 어두운 방 안에서 그냥 천장만 바라보고 
산 세월이 38년입니다. 이 보상은 누가 해줘야 합니까.”

국회는 피폭 71년 만인 지난 2016년 
원폭피해자지원특별법을 제정했지만 후손은 지원 대상에서 제외됐습니다. 

지방자치단체 조례에도 
구체적인 지원 정책은 빠져 있습니다.

이남재 / 합천평화의집 운영위원장
“이분들이 75년 동안 정말 고통스럽게 살아왔습니다. 
그런 부분들에 대해서 우리가 국가적 차원에서 최소한 그분들의 삶을 
우리가 좀더 지지하고 국가에서 뭔가 한다고 하는 (모습을 보여 줘야 합니다.)”

원폭피해자지원특별법에 근거해 추진하는 세계비핵평화공원은 
한국인 원폭 피해 대표성과 역사성 등을 고려해 한국의 히로시마를 불리는 
합천에 조성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심진태 / 한국원폭피해자협회 합천지부장
“지금 현재 (전국에) 5개 지부가 분산돼있지만 그마저도 
주로 합천분들이 피해자가 많습니다. 그래서 합천에 조성해야 되겠습니다.”

한편 정부는 방사능이 인체와 질병 발생에 미치는 영향과 인과성을 파악하기 위해 
한국인 원폭피해자 1,2,3세에 대한 유전체 분석 연구를 시작했습니다.

국내에 생존한 원폭 피해자는 합천 500명을 비롯해 
전국 2천 4백여 명, 후손들까지 포함하면 만여 명이 넘습니다.

MBC NEWS 신동식입니다.
신동식
거창/산청/함양/합천군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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