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3) 낮 김해의 한 아파트에서 불이 나,
집 안에 있던 4살 여자 아이가 숨졌고 30대 엄마는
병원 중환자실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이웃 주민들은 이제 겨우 말을 트기 시작한
4살 아이의 사고 소식에 현장에서 발을 떼지 못했습니다.
이재경 기자입니다.
[리포트]
12층짜리 아파트에서
검뿌연 연기가 하늘로 솟구쳐 오릅니다.
소방차에서는 쉴새 없이 물대포를 쏘아보지만,
6층에서 시작된 불은 꼭대기층인 12층까지 순식간에 번졌습니다.
이동길 / 화재 현장 목격자
"주민들은 이제 막 뛰어내려오고 있었고 아파트에서는 방송하면서
빨리 대피하시라고. 펑펑 터지는 소리가 집에서 났고,
연기가 엄청나게 가득했어요, 아파트 단지 앞에…”
이 불은 30여분 만에 꺼졌지만 처음 불이 시작된
6층 집 안에 있던 4살 여자 아이가 그 자리에서 숨졌습니다.
당시 집 안에는 숨진 아이와
엄마인 39살 중국인 여성이 함께 있었습니다.
아이 엄마는 연기를 많이 흡입한데다 팔과 얼굴 등에
2~3도 화상을 입어 병원 중환자실로 옮겨졌습니다.
불이 윗집으로 번지면서
주민 20여 명도 긴급 대피했습니다.
평소 이 시간이면 어린이집에 갔을 아이가
숨졌다는 소식에 이웃 주민들은 안타까워했습니다.
아파트 이웃 주민
"창문이 깨지다 보니까 아기 우는소리가 나더라고요.
어린이집에 경찰이 가서 물어보니까 오늘은
등원 안 했다고 그러더라고요."
경찰은 정확한 화재 원인을 밝히기 위해
내일(4) 현장 감식을 벌일 예정입니다.
MBC NEWS 이재경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