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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 태풍 경남 관통... 철저한 대비가 피해 줄였다

[앵커]
제 9호 태풍 마이삭이 오늘(3) 새벽
경남 내륙을 관통해 동해로 빠져나갔습니다.

경남에서만 65명이 숨지거나 다친 지난 2003년 태풍 매미와 
이동 경로가 비슷해 큰 피해를 줄 것으로 우려했지만 
어느 때보다 철저했던 대비 덕분에 인명 피해는 없었습니다. 

문철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태풍 '마이삭'이 통영 앞바다를 지날 무렵.
통영 매물도에는 초속 46.6미터의 강풍이 몰아쳤습니다. 

거센 비바람에 도심에선 가로수가 뽑히고 간판과 지붕이 
떨어지는가 하면 건물 출입문이 부서지는 등 강풍 피해가 잇따랐습니다. 

장재영 / 창원시 진해구 
"1시쯤 됐어요 바람이 강하게 불었을 때 패널이 날아오더라고요. 
그래서 내가 골목으로 피신했는데 지금 (바람이) 굉장합니다."

벼가 쓰러지고 과일이 떨어지는 등
농경지 피해도 속출했습니다. 

태풍 상륙시점에 대조기가 겹치면서 창원 진해구 용원어시장과 
거제 지세포항 등 해안가 저지대는 바닷물이 넘쳐 침수됐습니다. 

고성에선 컨테이너선이 표류해 
선원 14명이 긴급 구조됐습니다. 

곳곳에서 정전 피해도 잇따라 10개 시군, 
2만 1천 900여 가구가 어둠 속에서 태풍을 맞았습니다. 

손영준 / 편의점 주인
"2-3시간 전에 정전이 돼서 지금 모든 냉동식품이나
기타 즉석식품이 녹아서 (피해를 입고 있습니다.)"

하지만 인명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습니다.

지난 2003년 태풍 매미가 몰고 온 강풍과 해일이 
해안가를 덮치면서 상가 지하에 있던 18명이 목숨을 잃는
뼈아픈 경험을 한 창원시는 이례적으로 해안가 저지대 주민들에게 
대피 권고를 내리고 지하상가의 영업 중단을 요청했습니다.  

창원지역 저지대 도로와 지하차도 등
도로 24곳도 저녁 8시부터 전면 통제했습니다.

지난 6월 준공한 마산서항 배수펌프장은
침수 피해를 막는데 큰 도움이 됐습니다. 

최영철 / 창원시 안전건설교통국장
"이번에는 해수면이 270mm 이상 상승했고 태풍으로 인해 270mm 이상의 
강우까지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해운동에서) 단 한 건의 침수도 발생하지 않았습니다."

시민들도 건물 앞에 모래주머니를 쌓고 바람에 날릴 수 있는 시설물을
단단히 고정하는 등 강풍과 폭우에 철저히 대비했습니다.

경상남도는 저지대와 산사태 우려 지역 주민 3천 258명을 
사전에 대피시키고 거가대교와 사천대교 등 도내 교량 9곳을 
일찌감치 통제하면서 큰 피해는 막을 수 있었습니다. 

MBC NEWS 문철진입니다
문철진
도경찰청, 창원지검, 창원지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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