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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위기의 항공산업, 대규모 실직 우려

[앵커]
추락사고에다 코로나19까지 겹쳐 비행기 타는 사람이 없다 보니까 
'보잉' 같은 글로벌 항공기 제조사들이 생산을 중단하고 있습니다. 

때문에 항공기 부품을 공급하는 사천의 관련 업체들, 
구조조정의 칼바람이 불기 시작했습니다.  

이준석 기자입니다

[리포트]
항공 부품 생산 노동자인 안모 씨는
회사가 제안한 4월 30일 자 권고사직서에 서명했습니다. 

안모 씨
"(회사가 4대) 보험료도 내기 힘든 사정이라고 전해 들었습니다. 
퇴직해서 실업급여를 타는 게 오히려 더 나은 거죠."

초등학생 두 아이의 아빠로 
어깨가 무겁지만 다른 일 찾기는 쉽지 않습니다. 

안모 씨 
"애들 학교도 안 가니까 부식비도 많이 드는데 
현재는 견디는 것 말고는 특별한 대책은 없습니다."

사내 하청업체인 안 씨 회사 직원 50여 명은 
올들어 세 차례 걸쳐 전원 권고사직했습니다.  

사천의 중견기업인 또 다른 항공업체, 

이 업체의 경우 전체 직원 500여 명의 80%가량이 
다음 달부터 두 달간 휴직에 들어갑니다.

김모 씨
"나중에 회사를 나가야 하는 상황이 될까 걱정이 많죠."

사천시 조사 결과 이미 사천지역 5개 업체 106명이 권고사직, 
577명이 무급휴직, 231명은 유급휴직에 들어갔습니다. 

추락사고가 잇달았던 보잉 737맥스 생산 중단과, 코로나19로 인한 글로벌 항공기 
제조사의 가동 중단 여파가 항공기 부품 생산 기지인 사천에 몰아닥친 결과입니다.

최진영 / 금속노조 경남 아스트 지회장 
"사천지역 항공 부품 노동자 1만2천명 중 5천여 명은 
실직으로 길거리로 내몰릴 수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하지만 뾰족한 고용 대책은 나오지 않고 있습니다. 

여행업에 이어 항공기 지상조업과 항공 서비스업으로 확대 지정된 
정부의 특별고용지원업종에도 항공부품제조업은 빠져 있습니다. 

사천항공산단노동자연대는 숙련 노동자들의 실직이 
항공산업 기반 붕괴로 이어질 수 있다며 항공부품업종을 
특별고용지원업종에 포함해 줄 것을 정부에 요구했습니다. 

MBC NEWS 이준석입니다
이준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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