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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학교 관통 도로, 교육환경 뒷전"

[앵커]
중학교의 교정 한편을
도로가 관통한다면 어떨 것 같습니까?
지금 사천중학교에선 이런 일이 조금씩 진행되고 있습니다.

이 도로를 추진하는 곳 바로 사천시인데요,
학교와 학부모들이 반발하고 있지만
사천시는 법적인 문제 없다고 합니다.

이준석 기자입니다.

[리포트]
마스크를 한 학부모들이
서명운동에 나섭니다.

82년 역사를 간직한 사천중학교 교정에 계획된
도로에 반대하기 위해섭니다.

서윤애 / 학부모
"아이들이 다니는 학교를 도로를 둘러싸는
이런 생각 자체를 했다는 게 저는 말이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이한정 / 학부모
"(공사로 인한) 소음이나 미세먼지로 인해서
아이들이 수업에 집중할 수없기 때문에..."

사천시가 인근 학교 진입로 확보 등을 위해
개설 예정인 도시계획도로는
길이 290m, 너비는 10m에서 12m로
사천중학교 교정 가장자리를 따라 설계됐습니다.

전체 도로 편입 면적 가운데
중학교 소유가 3분의 1로 가장 넓습니다.

학교와 학부모들이 도로 개설에 줄곧 반대했지만,
사천시는 지난 4월 도로 실시계획을 인가하고
5월에 보상 계획을 공고했습니다.

특히 애초 도로 노선은 학교와 떨어져 설계됐지만,
사천시는 임야를 많이 깎아야 한다는 이유로
지난해 4월 학교 쪽으로 노선을 변경합니다.

이때도 학습권을 보장하라는 학교의 요구는
반영하지 않았습니다.

 박근생 / 사천중학교 교장
"교육환경에 대한 배려나 학습권에 대한 염려는
전혀 없는 행정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사천시 관계자는 도로 개설에 법적인 문제가 없고,
행정적 절차에 따라 추진하고 있다고 해명했지만
취재진의 인터뷰 요청은 거절했습니다.

이에 대해 주변 학교 3곳은 교육환경을 훼손하는 도로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사천시에 전달했고,


사천중학교 학부모들은 도로 개설 계획에 대응하기 위해
내일(오늘) 저녁 총회를 열기로 했습니다.

MBC NEWS 이준석입니다.

이준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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