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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천500억 자금 유치... 경영 '숨통'

[앵커]
경영난으로 법정 관리와 고강도 구조조정을 거친 
STX조선해양이 2천500억 원의 신규자금을
지원받는 투자 계약을 맺었습니다.

재무건전성이 크게 개선될 걸로 기대됩니다. 

정영민 기자입니다

[리포트]
STX조선해양 대형 도크에서 50만톤급 
석유화학제품 운반선의 막바지 건조 작업이 한창입니다.

다음달이면 작업을 끝내고 
그리스 선주에 인도할 예정인데
이 선박을 끝으로 도크는 당분간 비게 됩니다

이런 가운데 반가운 소식이 들려왔습니다.

매각 우선협상대상자인 KHI인베스트먼트-유암코 컨소시엄이 
2천500억 원을 투자하기로 한 겁니다. 

현재 계약금 10%인 250억 원이 지급됐고 오는 3월까지 
잔금이 들어오면 STX조선의 재무건전성은 크게 개선됩니다. 

박영목 / STX조선해양 기획관리부문장
"투자 유치로 제고된 대외 신인도를 바탕으로 선주들에게 적극적인
영업 활동을 전개하여 일감 확보에 전력을 다할 것입니다"

이렇게 되기까지는 
그야말로 가시밭길이었습니다.

조선업 불황으로 2013년 채권단 자율협약에 돌입했지만 
정상화를 이루지 못하고 법정관리에 들어갑니다. 

2018년에는 주채권은행과의 고강도 자구계획에 따라 
비영업자산 매각, 인력감축, 무급휴직*임금삭감 등을 
거치며 8천 명 넘던 직원이 1/4로 줄었습니다. 

천막 농성까지 이어갔던 직원들을 위해 
자치단체도 지원에 나섰습니다. 

박종원 / 경상남도 경제부지사
"공공일자리 프로그램을 마련해서 무급 휴직자분들의 
일자리를 지원하고 유급 휴직자에 대한 회사의 부담분 중 
일부도 고용유지 차원에서 도에서 지원한 바 있습니다"

생산직군 6개월 휴업 등으로 고통 분담 중인
노조도 투자체결 소식에 안도하는 분위기입니다. 

김형우 / 금속노조 STX조선지회 사무장
"현장 구성원들이 안정이 돼야 됩니다. 다 복귀해서 현장에
다 같이 있을 수 있는 방안을 노사가 함께 모색해야 될 겁니다. 
어려운 부분이 있다면 서로서로 협의해서..."

얼어붙었던 선박 발주가 올해부터는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재무구조 개선과 유동성을 확보한
STX조선이 다시 활력을 되찾을 수 있을지 관심을 모으고 있습니다.

MBC NEWS 정영민입니다
이상훈
앵커, 경제(금융, 산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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