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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경남 NEWS울산

[울산] 식수 안 주면 암각화 세계유산 포기

◀ANC▶
민선8기 울산시가 그동안 추진해 온
반구대 암각화 보존과 울산 식수 확보 정책을
완전히 뒤집을 수도 있다고 예고했습니다.

식수가 충분히 확보되지 않으면
반구대 암각화의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를
포기할 수 있다는 강경한 발언까지 나왔습니다.

무엇을 문제삼는 건지
유희정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END▶

[VCR]
민선 7기 울산시는
반구대 암각화 보존 문제와
울산의 마실 물 확보라는
두 가지 과제를 동시에 해결하는
방안을 추진했습니다.

지난 4월에는 대구가 구미 지역의 식수를 활용하면, 대구가 쓰던 청도 운문댐의 물을 울산이 받는 조건으로 사연댐의 수위를 낮추기로 합의하기도 했습니다.

문제는 울산이 운문댐의 물을 얼마나 받을 수 있을지는 합의 내용에 명시된 게 없다는 겁니다.

여기에 지방선거에서 바뀌게 된 구미시장 당선자가 식수 공급 합의안에 부정적인 입장으로 돌아선 것도 변수가 됐습니다.

민선 8기 인수위원회는
이런 상황에서는 울산에 필요한 식수를
충분히 확보하기 어렵다고 보고 있습니다.

◀SYN▶
우리가 약 (식수) 8만 톤이 있어야 하는데, 그럼 나머지는? [그거를 이제 저희들이 중앙 부처에 요청하고..] 그것도 언제 주는지, 그게 가능하겠나요?

인근 지역에서 식수 공급을 거부하는데
반구대 암각화를 보호하겠다고 사연댐 수위를 낮추면 울산만 피해를 입는다는 겁니다.

인수위원회는 식수 확보 방안이 명확하게 정해지지 않으면 반구대 암각화의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도 포기할 수 있다는 강경한 입장을 내놓아 파장이 커졌습니다.

◀INT▶[김두겸/울산시장 당선자]
"유네스코 등재 문제는 울산시의 권한이 아닙니다.그거는 문화재청의 권한, 정부 측의 권한이고, 거기서 다 숙제를 풀어야 합니다."

반구대 암각화 보존과 세계유산 등재는
울산으로서도 관광 자원을 늘리는
좋은 기회이기 때문에 실제로 등재를
포기하겠다는 의미는 아닌 걸로 보이지만,

울산 시민이 입는 피해를
울산시 혼자서는 해결할 방법이 없으니
정부가 직접 나서서 풀어달라고
강경하게 요구하기 위한 전술로 해석됩니다.
MBC뉴스 유희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