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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국제대에 무슨 일이?

◀ANC▶
한국국제대학교가
심각한 재정난과 법인 이사회 정상화 지연 등
학내 문제로 간호학과 학생들이
간호사 국가고시 응시도
불가능한 처지에 놓였습니다.

한국국제대가 지금 어떤 상황에 놓였는지
서윤식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VCR▶
한국국제대 간호학과 4학년인 김지은 씨.

간호사를 꿈꿨던 지난 4년간의 노력이
한순간 물거품이 될 처지에 놓였습니다.

내년 1월 국가고시까지
채 두달도 남지 않은 상황에서
학교가 간호교육인증평가 기준도
충족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INT▶간호학과 4학년
(저희가 지금 교수님들이 임용이 안되시면 저희 학점이 인정이 안돼 졸업을 못하는 상황이고 국가고시도 아예 못쳐서 저희는 이번 한 학기 동안 한 게 다 물거품이 되고...)

국가고시 응시는 물론 학점 인정 문제로
무더기 유급까지 우려되자
간호학과 학생들이 강의실을 나와
학교에 조속한 대책 마련을
호소하고 나섰습니다.

◀INT▶장형호 한국국제대 총학생회장
((학교가) 그 부분을 계속 무마하고 피하니까 학생들 입장에서는 답답하고 지금 이 사테까지 올 수 밖에 없었던....)

학교는 지난 8월
간호학과 교수 2명을 채용했지만
임용절차를 매듭짓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사회가 임용을 승인해야 하는데
정상화가 지연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INT▶대학 관계자
(이사회의 구성도 늦어지다 보니까..이제 이사회가 승인은 받았지만 등기가 안됐어요)

심각한 재정 적자로 한국국제대 교직원들은
4년째 임금을 받지 못하고 있습니다.

총장과 부총장 등 학교 지도부 줄사퇴에
행정인력 공백으로
학사운영은 수년째 파행입니다.

◀INT▶대학 관계자
(모든 게 정상적으로 돌아간다라고 생각을 하는거나 정상적으로 다 해달라고 하는거나 이게 다 비상식적인 얘기죠. 누가 봐도 우리 학교는 지금 비정상적인 상황이거든요)

모든 피해는 학생들 몫입니다.

열악한 학습 환경에
일부 학과는 현장 실습마저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INT▶한국국제대 4학년
(냉난방기가 고장이 나서 막 더우면 진짜 더운데로 이렇게...지금 이 열악한 상황이 너무 익숙해져서...)

◀INT▶대학 관계자
(실습비가 없어서 현장에서 실습하던 도중에 학생을 나가라고 할 수도 있으니 집행을 해주면 안되겠냐고 그렇게 부탁을 해도 그것을 못해주는 경우도 지난 학기에 있었거든요)

힉생들이 식비를 냈는데도
학교가 운영비를 지급하지 않자
학내 식당은 문을 닫아버렸습니다.

(S/U)
학생들은 갑자기 구내 식당이 문을 닫으면서
교내에 단 하나 뿐인 이곳 편의점에서
식사를 해결하고 있습니다.

◀INT▶간호학과 1학년
(지금 뭘 사셨어요?
햄버거랑 샌드위치 정도 샀는데...먹을 수 있는 곳이 없어서 편의점에서 대충 끼니 떼우는...)


셔틀버스 운행 횟수도 줄어
학생들의 불편은 커지고 있습니다.

교육부의 학자금대출 제한 대학에 포함된
한국국제대는
산적한 학내 문제 해결 방안 없이
430여 명의 신입생을 모집하고 있습니다.

◀INT▶간호학과 4학년
(저희가 유급이 된다고 해도 다음에 신입생 1학년들이 오면 저희랑 똑같은 상황을 겪어야 하기 때문에 신입생들도 이런 피해를 왜 받아야 되는 지 모르겠고...)

MBC NEWS 서윤식입니다.

◀END▶
서윤식
거제시, 통영시, 고성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