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째 무급순환 휴직을 하고 있는
STX조선해양이 정상화를 위해 주인 찾기에 나섭니다.
경상남도와 창원시가 중재했고 STX조선 노사가 이를 수용하면서
노조는 일단 파업을 중단하기로 했습니다.
STX조선 사태, 전환점을 맞을 수 있을까요?
서창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회사의 수주 부진으로 3년째 6개월씩 번갈아 가며
무급휴직을 하고 있는 STX조선 노동자 5백여 명..
생계가 어려워진 이들은 참다못해 지난 6월 거리로 나섰고,
최평정 / STX조선 노동자 (지난 6월 1일)
"임금 인상을 원하는 것도 아니고 복지 확대를 원하는 것도 아닙니다.
그냥 내 직장에서 일만 해 줄 수 있게 해 주면..."
지난 8일부터는 노조 집행부가 단식 투쟁에 들어갔습니다.
회사를 뛰쳐나온 지 50여 일 만에 이들은 파업을 중단하기로 했습니다.
회사 정상화를 위해 경상남도가 새 투자자 유치를 중재하기로 했고,
STX조선 노사가 이를 받아들였습니다.
김경수 / 경남도지사
"(STX조선이) 중형 조선 중에서는 여러 가지 시설이나 기술력이 뛰어난 편에
속합니다. 그래서 STX의 이런 장점을 살려서 투자 유치에 집중하고 있고요."
추가 수주가 쉽지 않은 STX조선 입장에서 새 투자자가 생기면,
돈줄을 쥐고 있는 산업은행의 눈치를 보지 않고도
유동성을 확보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장윤근/ STX조선 대표이사
"그동안 파업으로 인해서 지금 지연된 공정들을
빨리 만회할 수 있도록 해서 추가로 생기는 손실들을 최소화하고..."
노동자들의 생계 지원 대책도 마련됩니다.
창원시는 무급 휴직에 들어간 노동자 2백여 명에게,
올해 말까지 4개월 정도 일할 수 있는 일자리를 만들어주겠다는 계획입니다.
이에 대해 STX 노조 측은 해결의 실마리가 보인다면서도,
협약이 현실화하는 지 지켜보겠단 입장입니다.
이장섭 / 금속노조 STX조선 지회장
"우리의 생존권과 고용보장에 위협을 준다면
또다시 투쟁을 해 갈 수밖에 없는 사정입니다."
STX 사태가 새로운 전환점을 맞을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MBC NEWS 서창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