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뉴스데스크 경남_HOTcilpMBC경남 NEWS

하와이의 숨은 독립운동가

◀ANC▶
1902년 인천의 노동자 121명이
하와이로 향하면서 시작된
하와이 이민이 올해로 120주년을 맞았습니다.

하와이 곳곳에 있는
한인 1세대의 묘비를 확인해 보니,
50여 명이 안중근 의사 등에게
독립자금을 보낸 명단과 일치했습니다.

광복절을 맞아, 이들의 묘비 탁본이
국내 처음으로 전시되고 있습니다.

김태석 기자.

◀VCR▶
미국 하와이의 한 공동묘지에 있는
곽일선 씨의 비석.

1904년 하와이에 온 그는
사탕수수 밭에서 매일 10시간씩 일하며
17달러의 월급을 받았습니다.

1909년과 1910년 사이
안중근 의사의 의연금으로
월급의 3/4인 10달러를 보냈습니다.

1905년 하와이에 온 이병준 씨는
1908년 친일파 스티븐스를 저격한
장인환 의사를 구제하기 위해
의연금을 보내기도 했습니다.

이밖에 하와이에 있는 묘비 중
160여 기를 조사해 보니,
50여 명이 독립운동을 위해
돈을 보낸 사실이 확인됐습니다.

◀INT▶ 김주용 / 창원대 박물관 연구실장
"하와이 묘비를 조사하다 보니까, 이 분들의 명단을 확인하고, 명단에 대한 조사를 하다보니, 하와이에서 안중근 의사에게 성금을 낸 명단이 확인됐습니다"

이처럼
대한이나 조선이라는 국명과 출신지역을 새긴
하와이 이민 1세대의 묘비 탁본과 자료 등이
국내 처음으로 전시됐습니다.

한국인 남성이 사진을 통해
한국에 있는 여성을 신부로 데려온
'사진신부'의 사례를 통해선,
초기 이민자들의 삶을
고스란히 확인할 수 있습니다.

◀INT▶ 문경희 / 창원대 국제관계학과 교수 "(묘비의) 위치와 장소, 새겨진 비석, 이런 것들이, 그 분들이 살아서 어떤 삶을 사셨는지를 추측하게 하게끔 하는 의미가 있었습니다"

안중근 의사가 사형 직전인 1910년 3월 24일
여순감옥에서 쓴 마지막 유묵도 전시해
의미를 더하고 있습니다.

◀INT▶ 박준형 / 해군사관학교 박물관장
"안중근 의사는 안중근 장군이기도 합니다. 대한의군 참모중장이었습니다. 그가 생각하는 군인의 자세, 장교의 자세를 보여주는 아주 중요한 유물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광복절 77주년과 하와이 이민 120주년을 맞아 마련한 하와이의 숨은 독립운동가들의 전시회는
11월 30일까지 이어집니다.

MBC뉴스 김태석.
◀END▶
김태석

최근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