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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티슈 버리지 마세요" 하수처리장 골머리

[앵커]
하루에도 몇 장씩
물티슈 사용하시는 분들 많으시죠?

편리하고 위생적이어서 
화장실에서도 많이 사용하는데요

이걸 변기에 그냥 버리는 사람이 많아서 
하수처리장 마다 골머리를 앓고 있다고 합니다. 

문철진 기자가 현장을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도심에서 흘러온 오수를 하수처리장까지
보내는 하수중계펌프장입니다. 

갈고리처럼 생긴 장치가 쉴새 없이 움직이며 
오수에 섞인 이물질을 걸러냅니다. 

밖으로 꺼내 자세히 살펴보니 
대부분 물티슈입니다.

화장실에서 사용한 뒤 
변기에 버린 것들입니다. 

김성수 / 밀양시시설관리공단 과장
"한 시간 만에 이 정도 올라오는데 지금 오폐수가 들어오는 
80~90%가 물티슈가 올라오고 있습니다."

플라스틱이 주성분인 물티슈는
물에 녹지 않기 때문에 하수관을 막기 일쑤입니다. 

심지어 중계펌프에 끼어
기계를 고장 내기도 합니다. 

그만큼 하수 처리 시간과 비용이
많이 들 수밖에 없습니다. 

이런 식으로 수거되는 물티슈가
인구 10만 여 명인 밀양에서만 연간 100톤.

밀양시설관리공단은 아예 전담 인력 3명을 추가로 뽑아서 
365일 24시간 쉬지 않고 막힌 하수관을 뚫고 있는데
여기에 드는 비용만 한 해 2억 원에 이릅니다.  

전국적으로 보면 수십억 원의 세금이
낭비되고 있는 겁니다. 

이병희 / 밀양시설관리공단 이사장
"물티슈를 사용을 하시되 변기에 넣어서는 안 된다. 
휴지통에 반드시 넣어주시면 소각장으로 가서 
바르게 처리가 되기 때문에..."

밀양시는 물티슈를 버리지 말라고 당부하는 노래까지 만들어 
시민들에게 호소하고 있지만 하수관에 버려지는
물티슈는 갈수록 늘고 있습니다.
 
MBC NEWS 문철진입니다
문철진
도경찰청, 창원지검, 창원지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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